자연인으로의 로망

최환금 편집국장 기자 | | 입력 2019-08-19 08: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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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의 생활을 다룬 TV 프로그램의 한 장면. (사진=MBN 화면 갈무리)

 

자연 속에 사는 사람을 칭하는 소위 '자연인'의 생활을 다룬 TV 프로그램이 있다. 정규 지상파 방송이 아닌 케이블 유선방송에서 방영하는 자연다큐멘터리·리얼휴먼스토리로 매주 1회 방송되고 있다.


그런데 문명의 이기를 거부한채 자연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삶이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자연과 함께 자유를 즐기며 사는 생활로, 남자의 로망(Roman·낭만)으로 불리며 현재 361회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8월 22일에 제1회를 방영했으니 올해로 만 7년째다.


시간적으로 장수 프로그램으로 분류되지만 아무리 인기 프로그램이라도 오래될수록 식상해져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이 프로그램은 오히려 횟수를 거듭할수록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 방송사에 따르면 "본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연인들은 가진 것 하나 없고 불편한 삶이지만 하나같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대자연 속에서 자연에 동화돼 욕심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규모가 크든 작든 도시에서 살고있는 '도시인'들은 버스나 지하철이 조금만 늦게 와도, 상점의 종업원이 조금만 블친절해도, 식당의 음식이 조금만 늦게 나와도, TV나 라디오 출연진이 조금만 재미없어도 불평·불만을 하고 질타와 비난을 하는 등 남 탓만 하기 일쑤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연인들은 그런 것이 없다. 아니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다. 왜냐면 그들은 지금의 삶이 행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생활은 어렵고 힘들지만 고민과 번뇌 대신 즐거움과 평안이 있는 그들에게는 어떤 행복의 비결이 있는 것일까? 


도시인으로서 그들과 같은 생활을 하겠냐고 하면 감히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왜냐면 그들과 같은 생활을 하기에는 '미련'이 너무 많다. 아니 '포기'를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일까? 물론, 출연자들도 자신만의 여러 사연이 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개인적으로는 결코 미련을 버리기에는, 포기하기에는 어러움이 컸을 수도 있는 일들이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홍보하거나 미화하거나 비난·질타 할 생각은 없다. 다만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은 가슴 속에서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가지 못하고 있는 도시인들에게 그들과 함께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묻고자 함이다.


나는 과연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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