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설수진, 부룬디 찾아 ‘사랑의 손길’

내전 후유증 여전…현지 아동 구호활동 등 나서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2-02 08: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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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설수진은 최근 여전히 내전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부룬디를 찾아 리오넬 형제 일을 거드는 등 현지 구호활동에 나섰다.(사진=월드비전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배우 설수진은 내전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프리카 부룬디를 찾아 구호활동에 나섰다. 


월드비전은 설수진과 함께 부룬디 킨잔자 지역에서 내전 후유증으로 빈곤에 시달리는 아동들을 만나 희망을 전했다고 2일 밝혔다.


아프리카 부룬디 킨잔자 지역은 부룬디 수도 기테가에서 9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 주민은 긴 세월의 식민지 생활, 2005년 내전 종식 후 14년 간 이어진 여전한 후유증, 2015년 헌법을 어기고 3선 연임한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 당선 이후 유럽연합(EU)의 원조금 제재 등으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많은 아동들이 질병으로 부모를 잃거나 아픈 부모를 대신해 일을 나가는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방문에서 설수진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 가장이 된 리오넬 4형제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벽돌을 나르고 밥을 지었다. 또 강가에서 아이들의 옷을 빨래하고 목욕도 시키는 등 희망의 손길을 건넸다.


리오넬(12‧남)의 가족은 수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탄자니아로 넘어갔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학대를 받아 다시 마을로 돌아오게 됐다. 이후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 아버지는 이민자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탄자니아 사람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 거동조차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설수진은 아버지인 시니즈은카요 씨(35)를 현지 병원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수인성 질병에 따른 다리 부종이란 진단을 받았다. 리오넬은 아버지를 대신해 벽돌 만들기, 카사바 껍질 까기 등의 일을 하며 받은 300-400실링(한화 약 200~300원)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


또한, 설수진은 노쇠한 할머니를 대신해 숯을 만들고 아보카도를 팔아 생계를 꾸리고 있는 케린(12‧여) 남매와 아보카도를 따고, 시장에서 숯을 판매하는 것을 도왔다.


병으로 어머니를 잃고 허물어져가는 집에서 살아가고 있는 엠마누엘(12‧남)과 쟈스민(4‧여) 남매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머리 끈을 만들어 주는 등 엄마의 빈자리를 잠시나마 대신하기도 했다.


설수진은 “해맑게 뛰어 놀고 해야 할 아이들의 얼굴에 그늘진 모습이 보여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며 “킨잔자 지역 아동들이 아이다운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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