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수명 지난 시설·안전 불감증이 사고 원인

[2020 연중기획] 안전 산업단지 안전진단 - 3.인천남동공단
민진규 대기자 | stmin@hotmail.com | 입력 2020-01-25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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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전경. (사진=두페디아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민진규 대기자] 인천광역시(이하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남동공업단지(이하 남동공단)은 1985년 조성되기 시작해 1989년 완성된 국가산업단지다.


식품·섬유·목재·제지·석유화학·비금속·1차금속·조립금속 등의 업종이 주력이지만 제조업의 부진 때문에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방치돼 있던 폐기물 처리부지를 활용해 전기전자업종 중심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업종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남동공단은 경인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등의 고속도로와 경인선·수인선 철도가 인접해 교통여건은 매우 좋은 편이다. 

교통이 좋아 중소기업이 많이 입주했지만 완성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 화재·폭발·추락·화공약품 유출 등 다양한 안전사고 빈발

남동공단은 중소 제조공장이 많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지난 몇 년 동안 보고된 안전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화재, 폭발, 화공약품 유출, 추락 등으로 다양했다. 

주요 유형별 사고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화재사고는 너무 많이 발생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2016년 1월 11일 도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8년 8월 공단에 위치한 세일전자에서 화재가 발생해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명의 사망자 중 7명은 화재가 발생한 공장 4층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사고 관련자를 처벌하고 대대적인 점검을 벌였지만 2019년에도 화재사고는 멈추지 않았다. 

2019년 10월 자동차부품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불은 인근 송풍기공장으로 번졌다. 

인근에 다른 공장이 2개 더 있었지만 소방서의 적극적인 진화작업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해 10월 마스크팩제조공장에서도 불이 났다. 화재는 샌드위치패널 구조로 건축된 공장을 모두 불태웠는데, 2층에는 마스크팩공장, 1층에는 자동차 부품공장이 있었다. 

공장에 근무하던 근로자 60여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20년 1월 3일 도금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둘째, 폭발사고는 2019년 2월 8일 화장품 제조공장의 스팀 수축기와 연관돼 있다. 

당시 스팀 수축기가 폭발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장품공장에는 각종 화공약품이 많기 때문에 자칫 대형 화재로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셋째, 추락 사고도 발생했는데 2019년 12월 12일 파이프제조공장에서 화물용 승강기가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당시 승강기에는 2명의 직원이 탑승해 있어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승강기가 2층이 아니라 더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면 생명이 위태로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화공약품 유출사고는 2014년 8월 전자회기판공장에서 발생했다. 

염소산나트륨이 유출돼 22명의 근로자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직원이 회로기판을 세척하는 염소산나트륨을 사용하다가 조작 미숙으로 폐기물과 반응해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11월 19일 화학약품 제조공장의 실험실에서 황산이 누출되면서 연기가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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