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고임금 근로자 근무 불구 안전사고 가능성 높아

[2020 연중기획] 안전 산업단지 안전진단 - 3.인천남동공단2
민진규 대기자 | stmin@hotmail.com | 입력 2020-01-26 09: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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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소화전 주변에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공단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소화전을 활용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세계로컬타임즈 민진규 대기자] [전편에서 계속] 


사고발생 가능성 평가 남동공단은 체계적으로 개발된 국가산업단지이지만 설비의 노후화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건설된 지 25년이 지난 2013~14년 이후부터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018·2019년부터 화재사고는 대형화되고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2019년 10월 25일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당했다. 

냉장고 내장재를 제조하는 공장인데 3층짜리 공장 2개동이 불탔다. 

2019년 11월 4일 정전사태로 인해 공단에 위치한 일부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신호등이 마비되는 등 교통혼란도 야기됐다.

남동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안전사고가 빈발하면서 근로자의 확보도 어려워지고 있다. 

청년들은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공단에 위치한 기업을 선호하지 않는다.

청년들이 찾고, 모든 근로자가 일하고 싶어하는 공단으로 활력을 얻기 위해서도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화재경보기·스프링클러와 같은 소화장비 사용법도 몰라

사고 방어능력 평가 2018년 8월 세일전자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적 요인이 촉발한 발화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비원이 화재 경보기는 끈 상태였으며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경비원의 입장에서 화재경보기의 중요성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 

당시 공장의 천장에는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32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으며 같은해 6월 실시된 소방안전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전전문가들은 스프링클러만 정상적으로 작동했어도 초기 진압이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2018년 7월 화장품 제조공장에서도 불이 났지만 자체적으로 진화할 능력은 전무했다. 

스프링클러도 일반 화재에는 대응이 가능하지만 전기나 화학약품으로 인한 화재는 진압할 수 없다. 

화재의 종류에 따라 소화기도 달라야 하지만 정작 일반 소화기조차도 충분하게 비치하지 않은 공장이 더 많아 공장의 화재방어능력은 제로에 가깝다.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도 공단의 소화전을 활용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자주 벌어진다. 

소화전 주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가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품이나 완성품을 운송하는 화물차용 주차장이 부족해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재난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면 공공기관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재난관리책임기관이지만 시정권한도 없고 조사인력도 부족해 공단이 실시하는 안전진단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만 나면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매년 안전사고가 사라지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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