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부추긴 집값 상승…무주택자 우려 자극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일로…7년만에 '최대'
비싼 전세 가느니 아예 구매…외곽·비규제지역에 몰려
최경서 | 입력 2020-11-14 0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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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한 순간에 집값이 오르는 것 보니 마음이 불안해요. 전세 살고 있다가 나중에 아파트 가격이 더 올라서 아예 사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나요.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게 나을까요"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자 서울 외곽 지역, 수도권 비규제 지역, 지방 광역시 등의 매매값이 싱승세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가 무주택자들의 조바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국적으로 전세매물이 실종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2013년 10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매주 0.10% 안팎으로 상승하다 지난 8월 첫째 주 0.20%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도 더 커졌다. 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도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래픽=뉴시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지금이라도 매수를 해야 하냐'는 고민이 담긴 질문이 하루에도 몇 개씩 올라온다. 대부분의 댓글은 '실거주 한 채는 있어야 한다' '지금이 가장 싼 가격이다' 등의 매수를 권하는 내용이 많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실제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격하게 오른 전셋값으로 서울 외곽에 있는 중저가 아파트나 수도권 비규제지역, 지방 광역시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게 되자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0.21% 올라 전주(0.17%)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6월 넷째 주(0.2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랐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외곽지역으로 몰려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 하나인 김포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1.94%)에 이어 이번 주 1.91%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이번 주 0.27% 올라 감정원이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 중 대구, 대전, 부산 아파트값은 은 각각 1.11%, 0.67%, 0.56% 오르며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 대책으로 인해 전세 물건이 사라지면서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집값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경우 시장을 관망하던 무주택자들을 추가 상승에 대한 조바심을 자극할 수 있어 주택시장에 불안요인이 더 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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