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골든 글로브 후보작 선정…“한국영화 최초”

외국어영화상‧각본상‧감독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2-10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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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으로 선정됐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선정됐다. 


10일 CJ ENM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미국 현지시각)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등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이번 시상식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골든 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 할리우드 등 유력 국제영화제에 경쟁력 입증


‘기생충’이 이번 후보로 선정된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앞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019년 수상), 이안 감독 연출의 ‘와호장룡’(2001),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4) 등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켰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이어 봉 감독이 후보로 선정된 감독상 부문은 ‘로마’, ‘그래비티’ 등을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2019‧2014년 수상), ‘라라랜드’ 연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2017),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2016),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2010) 등 걸출한 스타 감독들이 수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각본상 부문은 ‘그린 북’(2019년 수상), ‘라라랜드’(2017), ‘미드나잇 인 파리’(2012),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 ‘브로크백 마운틴’(2006) 등 작품들이 수상했다.


이런 가운데, ‘기생충’은 이미 세계적인 다양한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기생충’은 글로벌 흥행의 시발점이 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뉴욕 비평가협회상(외국어 영화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에서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들 세 곳의 비평가협회상은 시카고 비평가협회상과 함께 북미 4대 비평가협회상으로 꼽힌다.


아울러 토론토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각각 수상한 데 이어 뉴욕타임스 수석평론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 수석 영화평론가 A.O. 스콧은 “세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영화는 없지만, 동시에 영화가 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나를 더 기쁘게 한 영화도 없다”고 평했다.


또 마놀라 다기스는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완벽하게 연출해 낸 영화”라며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고 말했다.


◆ ‘칸 국제영화제’ 등 세계 52개 영화제 초청 ‘러시’


‘기생충’은 지난 9일 기준 지금까지 총 52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최고상을 수상한 제 66회 시드니 영화제를 비롯, 뮌헨 국제영화제와 제 72회 로카르노 영화제, 제 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 57회 뉴욕 영화제 등에 러브콜을 받았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10월 11일 북미 개봉 이후 여전히 세계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CJ ENM 측은 최근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은 현지 시각으로 8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34만6,736 달러(약 23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스위스‧호주‧홍콩‧대만‧북미‧독일‧스페인‧이탈리아‧브라질 등 전 세계 37개국에서 개봉했다.


이 중 프랑스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19개국에서 현지에서 개봉했던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작 정상에 올랐다. 특히 대만과 홍콩‧마카오에서는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통틀어 흥행 1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기생충’은 내년 초까지 덴마크와 스웨덴, 멕시코, 아랍 에미리트, 노르웨이, 핀란드, 레바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인도, 아르헨티나, 칠레, 영국, 일본, 불가리아 등에서 개봉이 예정된 상태다.


한편, ‘기생충’의 골든 글로브 수상 여부는 내년 1월 5일로 예정된 시상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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