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3천억원 현금 소진…구조조정 불가피”

경영난 심각…서바이벌 플랜 등 인력감축 실시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2-16 09: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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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난에 처한 르노삼성자동차가 현재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동성 악화로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직원들을 향한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 “경쟁사 반면교사 삼아 선제 대응 나서야”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현 상황 구조조정의 절박함을 호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편지를 직원 자택으로 발송했다.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이 편지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작년에만 회사가 보유한 현금 2,000억원이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 부진에도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지출액은 변동이 없어 회사의 손실은 더 가중됐다”며 “지난달에도 판매 실적 부진으로 현금 1,000억 원이 더 줄어들면서 과감한 비용 절감에 대한 절박함이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시뇨라 사장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르노삼성의 국내시장 가치제고 ▲XM3 유럽수출모델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 서바이벌 플랜 등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시뇨라 사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가 맞물린 가운데 그룹 내 공장 간 제조원가 경쟁 심화 등 요인으로 새로운 차종 및 추가 물량 확보가 어려워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원 대비 생산물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모든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며 “르노삼성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불가피한 희생을 감수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자 중에서도 이런 상황을 이미 경험했으나 문제를 충분히 빠르게 해결하지 않아 결국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사태로까지 내몰린 사례가 있다”며 “르노삼성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달 실적에서도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국내 5대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뒷걸음질을 치는 등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사갈등과 온실가스 관련 과징금 부과 등 잇단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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