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주율 10% 불과”

소병훈 의원 “비싼 임대료 원인…근본대책 나와야”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28 09: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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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입주율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시가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한 신혼부부 민간임대 주택이 자칫 ‘빚 좋은 개살구’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공급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주율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시 전체 공실률 40%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역세권 청년주택 관련 자료 분석 결과, 시 전체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입주율은 60%로 10세대 중 4세대가 공실로 나타났다.

의원실에 따르면 구의동에 위치한 ‘옥산그린타워’는 2019년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진행해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전체 30세대 가운데 단 3세대만 입주, 현재 27세대나 빈 상태다. 공공임대 역시 전체 3세대 중 2세대가 공실이었다.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도 2020년 2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156세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6세대가 비었다.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효성해링턴타워도 2019년 11월 모집 공고를 내고 올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292세대 가운데 95세대가 집주인을 찾지 못했다. 

ⓒ 소병훈 의원실.

이처럼 입주율이 저조한 주 원인으로 인근 대비 ‘높은 임대료’가 지적됐다. 

실제 광진구 구의동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보증금이 1억509만 원에 월세 42만 원 수준으로, 이는 인근 강변SK뷰(보증금 1,000만 원, 월세 70만 원)나 센트럴빌오피스텔(보증금 1,000만 원, 월세 60만 원)에 비해 비싼 셈이다. 

마포구 서교동 청년주택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 단지 최근 미입주 자연세대 입주자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면적별로 보증금 1억3,760만 원에 월세 66만 원, 보증금 3,060만 원에 월세 108만 원에 각각 달했다. 이는 인근 마포한강푸르지오2차(보증금 1,000만 원, 월세 105만 원)나 명지한강빌드웰(보증금 1,000만 원, 월세 75만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마저도 서울시가 내건 입주 조건에 따라 신혼부부 두 사람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월 438만 원)를 충족해야 한다. 또 서울시 보증금 지원사업을 통한 전체 보증금의 30% 무이자 대출 외에 나머지 보증금 70%는 신혼부부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보증금 전액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일정금액 이상 저축으로 마련하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나 시중은행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청년 사이 큰 장점이 없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소 의원은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시행자에 토지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 등 엄청난 특혜를 제공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공급돼 전월세난 속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신혼부부들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 문제를 해결할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신혼부부의 역세권 청년주택 외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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