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자체 첫 드론 클러스터 구상…가능성 열었다

포천시 ‘ 드론클러스터 구축방안 세미나’ 큰 호응
국가 차원 4차 산업혁명 본궤도 진입 실현가능 확인
이호 | dlgh52@hanmail.net | 입력 2019-10-31 1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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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국 포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이호 기자]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작을 선언한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지런히 나섰지만 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기도 포천시는 30일 경기도 북부청 2층 평화누리홀에서 ‘포천시 드론클러스터 구축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세미나는 짧은 홍보기간도 불구하고 일반인· 대학생· 군인· 업계 관계자·· 공무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보였다.

국내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포천시가 드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미나는 6개월 동안 준비한 발제 내용과 토론이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5대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10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발표한 바와 같이 포천의 드론 클러스터 구축은 정부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또한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은 “포천시는 이미 연초부터 4차 산업혁명 관련 부서를 신설해 운영했으며 드론산업의 성장잠재력을 확신하고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6개월 동안 다양한 실천가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포천시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실도 처음 알려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근재 상임이사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접경지역과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개발에 뒤쳐진 경기북부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시점이 도래했다”고 평가했으며 “포천시민과 경기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라고 판단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진 주제 발표는 드론클러스터 구축 전략과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국내 드론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관한 내용을 포함했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과 특허법인 신성의 김봉석 부장이 각각 해당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김봉석 부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특허 출원 내역을 면밀하게 분석해 자체적인 ‘특허관리전략(PLM)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한다면 국내 드론 관련 스타트업도 단기간에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패널로는 경기도 성장정책관인 임문영 국장, 날틀비행원 신시균 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김선호 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IST) 백상원 선임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 경영지원본부장 정완수 박사, 특허법인 신성 김복석 부장, 드론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주)카르타의 최석원 대표, 육군 2군단 정보생산과장 김진섭 중령 등이 참석했다.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끝나고 나서 방청객들의 질문 시간이 되자 다양한 지적과 질문이 쏟아졌다. 

국내 드론산업은 중국 DJI와 같은 선도기업이 글로벌 민수용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의 김선호 책임연구원은 “그러한 주장은 하드웨어에 대한 평가에 불과하며 오히려 소프트웨어 영역은 중국의 기술수준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상인식, 위치파악, 자세제어 등 특정 기능에 대한 수요는 많다”며 반박했다. 

민간수요가 없어서 드론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제품을 개발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드론산업의 현실을 평가한 방척객도 있었다. 

▲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의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이끌고 있는 미래성장정책관 임문영 국장은 “드론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당장의 수요보다는 국가전략과 비전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며, 의료·산업·군사 등의 영역은 정부가 집중적으로 투자해 육성할 계획이다”는 점을 밝혔다.
 
육군 2군단 김진섭 중령은 “군에 전문 인력이 부족해 드론봇(드론과 로봇의 합성어) 전투 개념을 실현하는데 애로가 있었지만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입대하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포천 지역이 휴전선 인근 P518 비행금지 구역이지만 민간에서 드론 비행훈련이나 시제품 테스트 등을 위해 필요하면 군에서도 허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할 시점은 됐다“고 진단했다.

참석한 패널 가운데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보유한 날틀비행원 신시균 원장은 “드론산업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엄격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며 향후 국토교통부가 모든 기체를 등록해 관리하면 드론 안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긴 토론의 질문과 답변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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