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공포 여전…“20일째 지속 중”

피해 확산 우려↑…정부, 오늘 원인조사 발표하기로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06-18 10: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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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조명래(앞줄 오른쪽부터) 환경부 장관과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현장 점검 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인천 강화 지역에서 처음으로 붉은색 수돗물이 발견된 이후 서구로 확대되며 20일째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생활안전 관련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 아파트와 학교 등에서 원활치 못한 수돗물 공급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원인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수도 관로에 이물질 떨어져…방류·정화작업 지속”


25일 환경부는 이달 초부터 가동한 정부 원인 조사반이 이른바 ‘붉은 수돗물’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반은 지난 7일부터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전 과정을 파악해왔다.


인천시는 조사반의 조사과정에 비춰 수돗물 속 이물질이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에 대한 법정검사 당시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지면서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현재 이물질 방출이 필요한 송·배수관 등에 방류 및 정화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에도 여전한 국가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높아져만 가고 있다. 전형적 탁상 행정이란 비난 역시 거센 상태다.


이번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와 관련해 지금까지 일반 가정 기준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서구·영종 내 학교 135곳 이상이 정상급식을 중단하고 대체급식이 이뤄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안전 불감증-탁상 행정 비난 목소리


결국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3일과 17일 두 차례 공식 사과했음에도 지역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적수 발생 이후 일반 가정에선 매일 수도관 필터를 교체하거나 생수로 샤워를 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관내 일선 한 학교에선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견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붉은 수돗물’ 사태가 오랜 기간 지속됐음에도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일제히 인천시의 무능 행정을 지적했다. 또한 일부 인천시민들 역시 지난 16일 인천 서구 완정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책임자 처벌 및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수돗물 개선작업이 이르면 이달 말쯤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적수 피해를 입은 주민을 대상으로 상하수도 요금 감면, 음용수 구입비용 및 필터 교체 비용 등에 대해 적극 재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날 원인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수돗물 공급 정상화 방안도 제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기화된 붉은 수돗물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기술지원으로 물 공급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지자체 협의를 거쳐 급수차 등 지원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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