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워라밸이 주는 소중한 일상을 만끽하다

경기관광공사, 저녁이 있는 삶-별 볼일 있는 여행 소개
이효선 기자 | geschafft.a@gmail.com | 입력 2018-09-04 1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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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시장.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세계로컬신문 이효선 기자] 폭염으로 여름휴가를 망쳤다면 날씨가 선선해진 이 즈음, 멀리 가지 않아도 다양한 풍광과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이 있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가까이서 부담없이 맛보는 시장 먹거리에서 은은하고 화려한 별빛야행 등 느긋한 마음으로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가을여행지를 소개한다.

 

시장에서 즐기는 수제 맥주, 오산 '오색시장 야시장'

 

전통시장과 수제 맥주?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가 절묘하게 매치된다. 맥주 한잔 들고 시장 구경하는 모습은 오색시장에서 만큼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에 열리는 야시장은 상인들과 청년들이 힘을 합쳐 젊은 고객들도 즐겨 찾는 특별한 시장으로 발돋움해 더욱 의미 깊다. 

 

오색시장의 명물인 까마귀부루잉의 수제 맥주 '오로라'는 5가지 홉에 과일을 더해 묵직하면서도 산뜻한 끝 맛이 인상적인 페일에일(Pale Ale)이다. 양꼬치, 케밥 등 야시장의 인기 먹거리와도 잘 어울린다. 저녁 7~8시에 진행되는 해피아워엔 오색시장에서 5,000원 이상 구매했다면 수제 맥주를 할인된 가격 3,000원에 즐길 수 있다. 지하철 오산역과 가까우니 퇴근 후 부담 없이 들러서 夜한 먹방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오산장에서 이름을 바꾸고 상설시장으로 운영되는 오색시장이지만 원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큰 규모의 오일장이었다. 그 덕인지 3일과 8일 장날에는 더욱 활기차고 정이 넘친다.

 

▲광명시장의 푸짐한 먹거리, 전.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3천원으로 즐기는 먹방, 광명 '광명시장'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명시장. 평일에도 낮부터 밤까지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활기찬 시장이다. 광명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 음식은 빈대떡. 녹두를 갈아서 다진 채소를 넣고 두툼하게 부친 빈대떡이 3,000원. 맛과 가격 모두 훌륭하다. 이 외에도 해물파전과 김치전 등 따뜻하게 부쳐내는 다양한 전이 모두 푸짐하다. 3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광명시장의 빈대떡집은 오랜 단골손님이 유난히 많다.
 

광명시장의 자랑인 칼국수는 직접 밀어서 탄력 넘치는 면에 진한 멸치육수가 어우러져 커다란 냉면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면서도 단돈 3,000원이라 믿기 힘든 가격이다. 그 외 1,000원 떡갈비, 3개에 1,000원인 어묵꼬치 등 맛있고 저렴한 먹거리가 넘치는 광명시장은 지갑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먹방 천국이다. 품질 좋은 농산물과 식재료가 저렴하기로 소문난 시장까지 지하철 7호선과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다.

  

▲ 파주출판도시의 '지혜의 숲' 도서관 전경.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가을밤의 은은한 문자 향, 파주 '지혜의 숲'
 

가을 하면 책, 책하면 파주가 떠오른다. 책의 모든 출판과정이 이루어지는 파주출판도시. 이곳에서도 돋보이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이다. 높은 천장까지 이어진 총 3km 길이의 서가가 인상적인 곳으로 드라마나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지혜의 숲'은 3개 섹터로 구성된다. '지혜의 숲1'에는 역사, 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기증한 책들로 채워졌다. 도서별 분류가 아닌 기증자별로 분류되어 명사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보며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지혜의 숲2'에는 우리나라 대표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가득하다. 이곳 역시 출판사별로 분류하여 출판의 흐름과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지혜의 숲3'은 출판도시의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를 겸한다. 출판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들로 꾸며졌다. 24시간 개방하는 섹터로 한밤중에도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며 문자 향을 호흡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북소리 책방과 헌책방 보물섬,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행주산성. (사진=경기관광공사제공)

 

행주산성 달빛 산책 '고양 행주산성 달빛야행'
 

가을밤 행주산성에 특별한 밤이 찾아온다. '행주산성 달빛야행, 행주산성 달 비치다'로 행주대첩 스토리를 담은 달빛축제다. 오는 9일까지 금·토·일요일에 '경기도 야시시(夜視視)한 산성이야기'를 주제로, 첨단 기술과 빛을 활용하여 행주대첩의 역사적 사실을 대중적 시선으로 풀어내는 뉴미디어 쇼가 진행된다. 행주산성 고유의 시설물에 빛을 입혀낸 야간경관이 주요 볼거리. 

 

특히 행주산성 산책로를 따라 대첩비까지 이어지는 홀로그램과 3D미디어 파사드 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6가지 빛 이야기로 풀어내는데 권율 장군의 등장부터 왜군 3만 명을 무찌른 극적인 이야기를 첨단 뉴미디어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행주산성이라는 역사적 공간에 화려한 조명과 극적인 음악이 빛과 조화를 이루며 행주대첩을 재현한다. 의상입고 달빛투어, 야광 페이스 페인팅, 별자리 타로 등 독특한 야간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된다.

 

▲ 별빛 정원 우주.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낯선 은하의 별빛풍경, 이천 '별빛정원 우주'
 

최근 '별빛정원 우주'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별빛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주(ooozooo)는 덕평자연휴게소와 연결되어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곳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늘면서 SNS 명소로 떠올랐다. 지금은 별빛데이트를 즐기며 특별한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커플을 비롯해 일부러 휴게소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했다면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거나 차 한잔하면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실내에 설치된 작품 '아트큐브'를 먼저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빛이 몽환적인 우주를 상징한다. 어둠이 내리면 '우주'에 별빛 세상이 펼쳐진다. 로맨틱가든의 화려한 무대에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지고 눈썹달을 표현한 조형물 위로 실제 달이 떠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확률이 높은 곳으로 앉거나 눕거나 달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작품이다. 이 밖에도 반짝이는 별빛이 꽃밭을 이루는 플라워가든, 장미모양 전구가 길게 이어지는 터널 갤럭시 등 마치 낯선 은하에 도착한 듯 몽환적인 별빛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 수원 행리단길의 한 카페에서.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낡은 골목과 어우러짐, 수원 ‘행리단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품은 행궁동. 단아한 전통미를 간직한 이곳에 감각적인 느낌의 카페 약 60여 곳이 들어서면서 '행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카페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고 한산하던 마을의 모습이 활기차게 변했다. 행리단길의 특이한 점은 세련되고 화려한 상가가 아니라 골목에 자리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의 삶과 추억이 녹아있는 오래된 골목. 이곳의 카페들은 새로 지은 화려한 얼굴 대신 낡은 골목과 어우러짐을 선택했다.

 

대부분 가정집을 리모델링 한 것으로 허문 벽을 그대로 살려 심플하게 꾸미고 햇살을 오래 받을 수 있는 긴 창을 만들고 옥상 공간을 활용해서 멋진 루프탑 카페로 만들었다. 행리단길 전체가 진한 커피 향 만큼 매력적인 공간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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