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누나 일감 몰아줬나?”…공정위, 한화 과징금 철퇴

한화솔루션‧한익스프레스 229억 부과에 한화 반발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11-09 11:12:56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공정위는 한화솔루션이 한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고 과징금 부과 방침을 결정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솔루션이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관계사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고 수백억 원대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정당한 지원이었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 “거래 일원화, 경쟁여건 악화시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한화솔루션이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시정명령과 과징금 156억8,700만 원 부과 및 검찰 고발 방침을 전날 밝혔다. 부당지원 대상으로 지목된 한익스프레스에는 72억8,3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한화그룹 산하 한화솔루션(전 한화케미칼)은 약 830억 원 규모의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 전량을 한익스프레스에 몰아주고 기존 대비 높은 87억 원의 운송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1999년 2월 그동안 거래해오던 다른 운송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컨테이너 운송사를 한익스프레스 한 곳으로 통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 맹독성 물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탱크로리 운송 물량도 한익스프레스에 몰아주고 91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또 대리점을 통해 수요처와 거래하면서 별다른 역할이 없는 한익스프레스를 거래 단계에 추가, 통행세 수입도 보장해줬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이같은 한화솔루션의 부당지원 행위가 무려 10년 이상 지속됨에 따라 한익스프레스는 178억 원의 과다 이익을 수령했다고 봤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한화솔루션의 부당지원에 따른 지원금 178억 원은 한익스프레스 당기순이익의 30.6%에 달할 만큼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누렸다”면서 “오직 한익스프레스와 거래하면서 경쟁사업자 배제와 시장봉쇄와 같은 공정거래 저해성도 초래해 기존 운송사들의 경쟁여건은 악화됐다”고 밝혔다.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2009년 5월까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차명 소유해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운영해오던 회사였는데 최근 김 회장 누나 일가에 매각됐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현재 김 회장 누나와 조카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화는 해당 거래가 적법하고 업계 관행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