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들 “대한민국 문화예술산업 사망 선고”

코로나19 피해 가중…“시급히 대책 마련해야”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1-21 11: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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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계는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 영화관에 관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연극‧영화‧공연‧클래식‧오페라 등 국내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19 피해로 관련 산업 자체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생존권을 위협받는 현 시점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 “코로나 사태 1년…백척간두 위기”

이들 문화예술인은 21일 성명서에서 “1년이 넘어가는 코로나19 사태 앞에 연극‧뮤지컬‧무용‧영화‧오페라‧클래식공연 등 대중과 친근한 문화산업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하지만 마땅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산업 사망선고!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란 제목의 이번 성명서에서 이들은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강화에도 문화예술계 생존을 위한 정부의 그 어떤 조치도 없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문화인들은 “극장과 공연장 객석은 텅 비었고, 수많은 산업 종사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문화란 먹는 것이 아니기에 위기가 오면 없어도 그만인 것으로 치부되는 것인가? 오히려 먹을 것을 줄여서라도 지켜내야 하는 것이 문화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며 “문화는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이며, 온 국민이 함께 키우고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는 백척간두, 존폐의 기로에 섰다며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제 막 세계를 무대로 깨어나기 시작한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지키고 싶다고도 호소했다. 

이들은 먼저 “문화산업은 전후방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기간산업과 동일하게 보고 지금 같은 위기의 순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 국민 대상 한시적 금융이자‧원금상환유예제도 시행 ▲산업은행 등 제1금융권의 창작자‧문화산업종사자에 대한 금융지원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착한 임대인’ 대상 세제 혜택 및 임대료 지원 정책 도입 등을 요구했다.

또한 ▲공연장 등에서 2자리 착석 후 1자리 띄우는 현실적 거리두기 운영 ▲최대 70% 좌석 가동률 허용 ▲시설 운영시간 제약의 유연성 확보 등 정부에 보완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번 문화예술계 연대 성명에는 대다수 분야 개인‧단체가 대거 참여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창주 빈체로 대표를 비롯한 클래식음악계에서 김용관 마스트미디어 대표,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 윤보미 봄아트프로젝트 대표, 박진학 스테이지원 대표, 김보경 뮤직앤아트컴퍼니 대표, 이샘 목프로덕션 대표, 윤동진 더브릿지컴퍼니 대표 등이,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이 속한 오페라에서는 이우진 메트오페라합창단 대표, 박순석 위너오페라합창단 대표, 박용규 노이오페라합창단 대표, 박경태 오페라팩토리 대표, 정민수 제이앤피아트컴퍼니 대표, 전병운 오르페우스오페라단 대표, 김향란 오페라인협회 이사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또한 안당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을 포함한 교향악단에서도 박상현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과 김홍기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이재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서훈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김기웅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함신익 심포니song 단장, 김남윤 W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등이, 한국연극협회를 비롯한 연극계에선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무대예술전문인협회, 한국극작가협회, 한국소극장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연출가협회, 한국여성연극협회가 동참했다.

공연계에서도 김용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등이,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을 비롯한 영화계에선 영화단체연대회의,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도 각각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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