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회항’ 제주항공 상공서 30여분…“승객 안전도 회귀?”

출발 전에 이상징후…국토부, 정비체계 등 공식조사 착수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0-28 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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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의 지난주 회항 사건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주 이른바 ‘공포의 회항’ 사건을 일으킨 제주항공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발 전부터 이상 징후가 포착된 항공기가 무리하게 이륙했고 무려 30여분 간 상공에 머무는 등 결국 승객 안전을 위협한 결과로 이어지며 회사의 안일한 태도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의 여객기 운행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두고 조사에 나섰다.


◆ 출발 전부터 기체 결함…이륙 1시간 지연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9시경 제주항공 7C207편 항공기가 승객 184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으로부터 김포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하지만 이륙 9분 만에 계기판 이상이 감지되는 등 자동조종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항공기는 30분을 넘게 상공에 머무는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비상착륙 가능성까지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체가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승객 불안은 가중됐다.


한 승객은 YTN에 “당시 기내에서는 비상탈출 가능성이 있다며 승객들은 우왕좌왕하지 말고 모든 짐을 다 버려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털어놓으며 공포의 순간을 회상했다.


결국 이륙 이후 44분 만에 여객기는 김해공항으로 회항, 무사히 착륙하면서 모든 상황은 마무리됐다.


다행히 인명피해 등 큰 사고는 없었으나 출발 전부터 항공기 결함으로 1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되는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제주항공에 대한 의구심은 깊어지고 있다.


이륙 직전 기체 이상이 발견되면서 정비하는 데 1시간 가까이 소요됐고, 이로 인해 출발이 늦춰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완벽한 정비에 따른 승객 안전은 내팽개친 채 회사의 안이한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제주항공은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회항이 발생하게 된 과정을 철저히 분석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 운항 체계를 개선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의 이번 회항을 두고 기체 결함 중 단순 계기판 이상은 큰 원인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담당 기장의 대응 가운데 약 30분 간 상공에 머문 부분에 판단 착오가 있지 않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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