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피해 심각”…해외발 양서류‧파충류도 검역

야생동물서 파생 신종 인수공통감염병 지속 출현 따라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6-03 12:26:15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에서 파생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양서류-파충류 등에도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는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서 파생된 신종 인수공통 감염병이 지속 출현함에 따라 코로나19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예방 조치에 나선다. 이에 앞으로 국외서 입국되는 야생동물에 대한 관리 체계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 “야생동물 비롯된 인명 피해 심각”


3일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앞서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된 ‘해외 유입 야생동물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개선안은 국무조정실과 환경부‧농식품부‧해수부‧관세청 등 정부 총 6개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야생동물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국제적 검역 권고기준과 미국‧EU‧호주 등의 관리제도가 참고됐다. 


2015년 메르스나 올해 코로나19 등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지속 출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세기 이후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60% 이상이 동물유래로, 이중 약 72%는 야생동물로부터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에서 인명 피해 등 사람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컸다. 정부에 따르면 메르스 당시 한국에선 186명 확진에 38명 사망하는 과정에서 총 1만6,693명이 격리됐으며 경제적 손실만 2조3,000억 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해외발 야생동물 관리가 생태계 보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정작 감염병 예방관리는 뒷전으로 밀려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다가 최근 실내동물원이나 야생동물카페 등 각종 야생동물 전시·체험 시설이 늘어나며 동물과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병 전파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실제 전국 민영동물원 수는 지난해 90개로 기록됐으며, 야생동물카페·이동식 전시시설도 80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해외발 야생동물 유입과정을 ▲수입허가 ▲검역·통관 ▲시중유통 ▲질병관리 등 4단계로 구분‧분석해 절차를 강화한다. 


먼저 수입허가 단계에서 이들 야생동물이 국내 유입된 이후에도 추적‧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외유입 야생동물의 종합적인 추적·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그간 지방환경청‧기초자치단체에 분산됐던 현황을 종합해 유통경로를 파악할 방침이다. 


기존 일부 야생동물(약 37%)만 수입허가를 받아 관리해왔지만 현재 허가대상이 아닌 야생동물도 신고제 신설 등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해외유입 야생동물 53만 마리 중 수입허가 대상은 약 20만 마리에 그쳤다.  

 

ⓒ 정부.

 

통관단계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검역 및 검사도 강화한다. 그동안 가축전염병 중심(포유류‧조류 대상)으로 검역을 시행되면서 절차없이 유입되던 양서류‧파충류에 대한 검사도 신설한다. 이들 양서류‧파충류는 전체 해외발 야생동물 중 약 9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검역대상 동물은 고위험군을 지정, 세분화해 검역기간을 늘리는 한편,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의 전파 우려가 큰 야생동물의 경우 정밀검사가 의무화된다. 


야생동물 검역과 통관 인프라 등에 대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야생동물이 수입되는 공항·항만을 지정‧운영한다. 아울러 환경부 수입허가 시스템과 관세청 통관시스템을 연계, 야생동물에 대한 통관 검사가 강화된다. 


동물원과 달리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야생동물카페 등 소규모 전시·판매시설에 대해서도 시설 규모별로 위생·질병관리 기준을 마련해 관리할 방침이다. 동물원에도 실효적 질병관리 심사기준이 마련된다. 


또한 정부는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 전파 우려가 있는 야생동물이 체험시설에 활용되고 반려동물로 판매되는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야생동물 판매·개인소유 제한 종 목록’을 제정하는 등 시중 유통단계에서 야생동물에 의한 감염병 발생을 억제한다. 


정부는 모든 관계부처를 아울러 인수공통감염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 야생동물의 위해성 평가 시 적용되는 항목에 ‘감염병 전파 위험도’를 추가하고, 평가 결과 감염병 전파 우려가 큰 동물의 경우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향후 이번 개선안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각 유관부처의 세부 추진상황을 반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