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한전과 보상 갈등에 송전탑 고공 시위

한전 "근거 없어 보상 어려워"...갈등 지속 가능성
조주연 기자 | news9desk@gmail.com | 입력 2018-09-13 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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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한 40대 여성이 전북 김제시에 건설중인 송전탑에 올라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13일 오전, 전북 김제시에 건설 중인 송전탑에 한 40대 여성이 올라가 있다.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에 건설 중인 송전탑을 놓고 한전 측과 갈등을 빚어온 40대 여성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송전탑으로 올라가 고공 시위를 벌였다.

 

13일A씨는 송전탑 중간에 '살려주세요'라는 붉은색 현수막을 걸어 두고 21m 높이로 더 올라갔다.

 

13일 전북 김제시에 건설 중인 송전탑에 40대 여성이 올라가 항의 시위를 벌이자 추락사고에 

대비해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놓고 있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과 함께 송전탑 아래에 에어매트 2개를 설치해 추락사고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현장에 있던 한전 전북지역 책임자는 "A씨에 대해 무사히 내려와 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적극적인 설득 끝에 송전탑에 올랐던 A씨는 2시간 50여분만인 오전 11시 49분에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송전탑을 내려왔다.

A씨는 상태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하자 경찰은 소방당국에 A씨의 건강체크와 안정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전은 지난 2014년 승인을 얻어 김제-부안 구간 154Kv 송전선로 건설 중에 있다, 총 65개의 송전탑이 세워지며 이 중 5호 철탑이 A씨가 운영중인 난 하우스와 70m 거리에 위치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A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오늘과 같은 행동을 A씨가 예고 했다"며 "그 이후로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A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 A씨가 합의안을 제시했지만, 편입,보상 부지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A씨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날 현장에 있던 한전 전북지역 책임자는 "작은 근거라도 있으면 그것을 이유로 방법을 찾고 싶었다"며 "(A씨의 요구를) 그냥 들어주면 배임행위가 되기에 우리 직원들을 배임행위로 조사 받게 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올해 12월까지 해당 송전선로의 건설을 완료해 전력공급에 나선다는 한전과 송전탑에 오르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한 A씨의 갈등이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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