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 투자…항공업 효율적 재편 위한 것”

“한진 계열주 보호 차원 아니다”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11-23 12: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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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은 23일 한진칼에 대한 투자가 한진 계열주 보호 차원이 아니며 국내 항공업의 효율적인 재편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작업이 공식화한 가운데 산업은행은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운영 중인 한진그룹의 최정점으로 이에 대한 투자가 국내 항공산업 전반의 효율적 재편을 위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국책은행의 ‘한진그룹 계열주 보호’ 의혹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 “대한항공 투자만으론 한계”

23일 산은은 입장자료를 내고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선 한진칼에 대한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는 현 한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항공사의 통합과 LCC 및 관련 자회사의 기능 재편 등 항공산업 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갖는 국가 경제,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며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 참여해 구조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 지원과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전격 회동하면서 업계 일각에선 이번 합병을 계기로 국책은행이 한진 계열주 보호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지난 19일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진칼과의 협의 과정에서 회사 경영권을 보유한 조 회장과 협상한 것에 불과하다”며 “정치적인 색안경을 끼고 이 사안을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산은이 한진칼의 10% 지분을 갖게 되지만 누구도 편들지 않는 중립적 위치에서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산은은 캐스팅보트 역할만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 회장이나 한진그룹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은은 또한 향후 한진칼이 지주사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번 통합·재편에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한 축에 그친다고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산은은 “대한항공에 투자하는 방식만으로는 전체적인 개편 작업의 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진행될 PMI(합병 후 통합) 계획수립 단계에서 세부적인 통합·재편 방안 및 운영 체계가 결정되기 때문에 컨트롤 타워인 한진칼에 투자해야 어떠한 형태의 통합·재편 방안 구조가 설계되더라도 그에 관계없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산은은 대한항공의 영구전환사채 1,800억 원과 아시아나항공 5,700억 원을 각각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 교환사채 대상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3,000억 원이기 때문에 한진칼 보통주 인수금액인 5,000억 원 이상 양대 항공사에 자본적 참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은은 “이처럼 대한항공의 추가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면서도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개편 작업의 전체적인 지원 및 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의의와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책금융기관으로 국가기간산업의 근본적인 개편 작업이 갖는 의의와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책임 또한 부담하고 있다”며 “근거없는 의혹 제기와 비난에 대해서도 의연하고 단호히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책기관인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올해에만 신규로 1조9,000억 원, 1조 원을 각각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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