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노사갈등 증폭…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자회사 설립에 따른 고용불안 이견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1-29 13: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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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노조가 29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사진=한화생명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화생명에서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판매전문 자회사 설립 등 회사수익 효율화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에 따른 고용불안을 우려한 노조가 결국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 ‘제판분리 방침’ 핵심 쟁점

전국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보험지부(이하 노조)는 ‘법인대리점(GA) 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에 따른 고용안정협약체결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파업기간 모든 조합원은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 노조 조합원 규모는 약 1,000명 수준으로 파업 종료 시점은 ‘사측의 노조요구 수용 시’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노조는 노사 교섭에서 ▲직원 동의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 등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결렬됐고 결국 파업을 결정했다. 

이번 한화생명 노사갈등의 핵심 쟁점은 이미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이른바 ‘제판분리’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제판분리는 보험사들이 수익 효율화 실현을 목적으로 제조사와 판매사를 분리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물적분할 전략 중 하나다. 보험사는 상품개발 및 자산운용에 집중하고, 자회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를 통한 판매 전문화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지난달 영업조직을 분리해 GA형 판매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같은 회사 운영방침으로 대규모 인력감축 등이 동반된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에 한화생명 노사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제판 분리’ 방침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전속 채널 전체를 GA로 전환하려는 사측 결정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검증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막대한 리스크가 수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노조의 지적을 무릅쓰고 물적 분할을 강행하기 위해선 먼저 이 전략이 가져올 고용불안을 해소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는 회사가 노동조합과 맺은 단체협약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회사는 협상기간 내내 물적분할 방식의 GA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 방침을 맹목적으로 주장했다”며 “더구나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책임 있는 대책은 끝내 제시하지 못하며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화생명은 노조와의 대화 채널은 유지하는 한편, 나머지 직원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화생명은 고객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 데스크 등을 본사와 현장에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점장들의 파업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객서비스나 지원 업무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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