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3쌍 중 1쌍 ‘1억 ↑ 채무’ …“85%가 대출”

평균소득 2배 대출 ‘심각’…소득 증가율은 ‘찔끔’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2-12 14: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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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8쌍 이상이 내 집 마련 등을 이유로 금융권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나라 신혼부부 3쌍 가운데 1쌍은 1억 원 이상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 등을 위해 대출받은 신혼부부는 85%에 달했다.  


12일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1일 기준 5년 이내 혼인신고한 부부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에서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5,504만 원으로 1년 전(5,278만 원) 대비 226만 원(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신혼부부들의 빚은 1년 새 1,000만 원이나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연간 소득은 226만 원으로서, 늘어난 빚에 비하면 소득은 말 그대로 ‘찔끔’ 오른 수준에 그친 셈이다.



◆ 집 가진 신혼부부, 무주택 부부 대비 대출·규모↑


조사 결과, 제3금융권이나 사채·기업대출 등을 제외한 가계대출이 남아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5.1%로, 전년(83.3%) 대비 1.8%포인트(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출 받은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원 수준으로, 전년(9,000만 원)에 비해 11.1%(1,000만 원) 증가했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다.


여기서 말하는 ‘중앙값’이란 조사대상 신혼부부의 대출금액을 일렬로 늘어놓은 값 중 가운데 값을 의미한다. 평균치를 사용하면 고액 채무자들에 따른 왜곡 가능성이 있어 중앙값을 쓰게 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맞벌이 부부가 1억1,645만 원으로, 부부 중 한 쪽만 돈을 버는 외벌이 부부는 9,136만 원으로 각각 나타난 가운데, 맞벌이가 외벌이의 약 1.3배 수준 높았다. 또한,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소득(6,032만 원)이 무주택 부부(5,092만 원)보다 약 1,000만 원 높았다.

 

통계청.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은 ‘1억 원~2억 원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00만 원~1억 원 미만(12.2%) ▲1000만 원~3000만 원 미만(11.7%)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 연차로 따지면, 1년차 9,945만 원에서 2년차 9,582만 원, 3년차 1억 원, 4년차 1억120만 원, 5년차 1억793만 원 등 주로 2년차부터 길어질수록 대출잔액 규모도 커졌다.


대출받은 비중은 무주택 부부(82.1%)보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88.9%)가 더 컸고, 대출잔액 중간값도 주택소유 부부가 1억3,507만 원으로 무주택 부부(7,322만 원) 대비 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혼부부 주거마련을 위한 전세자금이나 주택구입 금융권 대출 혜택,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맞물려 전반적인 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혼인·출산률 여전히 저조…‘10쌍 중 4쌍’ 출산 안 해


혼인율이 감소하면서 신혼부부 수는 전년(138만 쌍)보다 4.2% 줄어든 132만2,000쌍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7.5%(50만 쌍)로, 전년에 비해 2.7%p 증가했으며, 혼인 형태로는 초혼(79.6%)이 압도했다.


한편, 여전히 저출산 경향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출산을 하지 않았으며, 출산하지 않은 부부 비중은 한 해 전(37.5%) 대비 다소 오른 40.2%로 집계됐다.


특히 맞벌이보다 외벌이가, 무주택 부부보다 주택 소유 부부가 더 많이 출산했다. 외벌이 부부는 65.7%가 자녀를 출산했지만, 맞벌이 부부는 54.3% 수준에 그쳤다. 또한, 주택을 가진 신혼부부(64.8%) 대비 무주택 부부(56%)가 자녀를 덜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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