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지지 않는 소화기?’…불법 유통업체 적발

중국산 불량 차량용 소화기 들여와…특사경 "엄중 처벌"
최경서 기자 | noblesse_c@segyelocal.com | 입력 2019-08-22 14: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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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 차량용 소화기의 성능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불이 꺼지지 않는 불량 차량용 소화기가 적발돼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불량 차량용 소화기를 중국에서 들여와 유통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힌 것.


22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불량 수입 소화기 판매 의심업체 12곳을 수사한 결과, 미승인 불량 소화기를 유통한 업체 2곳을 적발했다. 이들은 정식으로 승인되지 않은 불량 소화기를 중국에서 수입 및 판매한 뒤 부당이익을 취했다.


의정부의 A업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불량 에어로졸식 소화기 5,925개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불량 소화기의 가격은 개당 평균 1,360원 수준이지만 해당 업체는 9,900원에서 1만9,900원 사이 가격으로 5,700여 개를 판매해 무려 5,000여 만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의 B업체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승인 불량 에어로졸식 소화기를 개당 2,390원으로 196대를 수입해 유명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했다. 개당 1만2,430원에 140대 판매했고 부당이익 174만원을 거뒀다.


헌법상 승인받지 않은 소방용품을 유통할 경우 '화재예방,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특사경이 적발한 소화기의 성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아예 불이 꺼지지 않거나 일시적 진화에 그치는 등 전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불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소화약제가 수분함유율, 성분비, 미세도 면에서 합격 기준에 미치지 못해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소화기들이었다. 이에 특사경은 업체를 통해 이미 판매된 불량 소화기를 수거한 뒤 남은 소화기를 전부 폐기했다.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는 "불량 소화기인 줄 모르고 사용했다가 초기진화에 실패할 경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며 "안전을 위해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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