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파업 3주째…CJ대한통운 “배송 정상화 간곡 요청”

지난달 28일 파업 시작 “오늘로 3주차”
여전한 간극…CJ대한통운 노사 갈등 심화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2-01-18 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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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파업이 18일로 3주차를 맞은 가운데, 최근 서울 한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이하 노조) 파업이 오늘(18일)로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여전한 노사 간극으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사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속한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 “명분없는 파업, 즉각 중단해야”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에서 “(노조는) 명분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택배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날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사측은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들며 국민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극심한 배송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은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는 물론 현장의 갈등도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간 회사는 노조의 근거없는 주장과 악의적 비방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요구해왔다”면서 “지난 5일에는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제안했고, 노조에는 최소 그 기간만이라도 사실 왜곡을 중단해달라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노조는 합의 이행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물론 국민 고통은 아랑곳없이 투쟁 수위만 높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투쟁이 지속된다면 국민들은 사회적 합의 이행과 과로예방이 노조의 진짜 요구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다가오는 설연휴 배송 차질로 인한 국민 고통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회사는 파업으로 인한 배송차질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파업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회사는 택배 현장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는 합법적 대체배송을 방해하거나 쟁의권 없는 조합원의 불법파업 등으로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을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회 인프라이자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산업으로 성장한 택배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재차 주문했다.

한편 이번 택배노조 파업은 지난달 28일 시작돼 이날로 22일째를 맞았다. 현재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만여 명 가운데 8% 수준인 1,650여 명이 파업에 참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사측이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위한 택배요금 인상분을 과도하게 챙겼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한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표준계약서에 택배기사 과로를 유발하는 부속합의서를 끼워넣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14일 ‘100인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전날 설 배송 대란이 우려된다며 사측에 대화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는 사측이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를 대화 주체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측은 노동관계법이 정한 대로 현재 60년 역사의 ‘CJ대한통운 노동조합’을 회사 노조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들 노조와 매년 임단협을 체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대법원 판례 및 행정 해석에 따라 단체교섭 대상인 실제 사용자가 되기 위해선 명시적·묵시적 근로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이를 이유로 택배사들은 민주노총 소속 택배노조와 교섭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부터 조합원 2,000여 명이 상경해 이 회장 자택과, 시내 주요지점, 한강다리 등에서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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