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번엔 헬기 추락…하늘길마저 불안하다

독도 해상 실종자 수색 나서…항공기 사고 이어 불안감 고조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1-01 15: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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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에 1일 오전 해양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부 항공기에서 각종 결함 발생으로 잡음이 들리자 최근 정부가 나서 긴급점검에 착수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밤 응급환자 포함 모두 7명을 태운 응급 헬기가 독도 해상에 추락해 우리나라 ‘하늘길’ 전반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추락 헬기 ‘3년전 13명 사망사고’와 동일 기종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26분께 독도 남방 1㎞ 해상에서 영남119특수구조대 헬기가 추락했다. 이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소방대원 3명과 응급환자 1명·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헬기는 이날 독도경비대로부터 독도 남쪽 약 11㎞ 근처에서 어로 작업 중 손가락 절단 환자가 발생했다는 통지를 받고 출동했으며, 오후 9시 30분쯤 대구서 이륙해 2시간 뒤 독도에서 환자 및 보호자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시점은 이륙 직후로 추정됐다.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의 수색이 시작됐으나, 날이 어둡고 수심도 깊은 탓에 구조는 이뤄지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 날이 밝으면서 해경과 해군 함정이 가세해 잠수사 투입 등으로 수색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오후 3시 현재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기상 악화 등 외부환경이 아닌 기체 결함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고 추락한 헬기가 유럽에서는 한 때 운항중지를 내릴 정도로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人災)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황대식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헬기의 경우 양력을 얻기 위해 위에 로터(Rotor)라는 프로펠러가 돌아간다”면서 “로터에서 고장이 날 수도, 로터로 동력을 전달해주는 기어박스 등 여러 연결 부품에서도 고장이 날 확률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 악화 가능성에 대해선 “(헬기가) 거기까지 갔고 이륙도 했기에 악천후 등 기상 영향은 상대적으로 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사고 헬기는 소방당국이 지난 2016년 3월 도입한 EC-225 기종으로, 프랑스 유로콥터사(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이 헬기를 440억 원에 사들였다.


문제는 같은 기종의 헬기가 국내 도입 한 달 뒤 유럽 지역에서 대형 인명사고를 동반한 추락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4월 당시 노르웨이 해상을 비행하던 EC-225 1기가 기체 결함으로 추락, 결국 탑승자 1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사고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해당 기종에 대해 4개월동안 운항금지 조치를 했다가 해제했으나, 안전성을 강조한 노르웨이와 영국 정부는 이보다 긴 9개월 간 해제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월 이번 추락 기종을 만든 회사에서 제작한 AS365-N3 기종이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도중 추락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헬기가 지난달 정기점검을 받는 등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 할 것을 긴급지시한 가운데, 현재 관계당국은 헬기와 초계기·선박과 수중탐지기·잠수부 등을 투입해 전방위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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