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분류작업 중단’ 선언…“21일부터 단행”

4천명 동참 예고…추석 앞두고 일부 차질 예상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17 15: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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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택배기사들이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나설 예정이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부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에 따르는 업무량이 과도하다며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작업 중단에 택배노동자 약 4,000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배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 “장시간 노동에도 한 푼 못 받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류작업에 대한 전면 중단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잇단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매일이 두렵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하루하루 늘어가는 택배 물량을 보면서 오늘도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일부 택배노동자들은 하루 13~16시간 근무 중 절반을 분류작업 업무에 쏟아붓고 있으나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배송하는 택배기사 장시간 노동의 핵심적 이유가 분류작업에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는 물론, 최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택배사들에 인력충원 등 택배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를 지적하고 나섰으나 회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택배기사들은 “이번 분류작업 전면 거부는 (우리가) 살기 위한 마지막 호소”라며 “전국 4,000여 명 노동자들은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14~16일 사흘간 전국 4,399명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 95%에 달하는 4,200명이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했고 21일부터 집단행동에 나선다. 

결국 21일부터 택배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될 경우 추석을 앞둔 만큼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국 택배노동자 5만 명 가운데 소수가 전국에 산재해 참여하고, CJ대한통운 등에서 도입한 분류작업 자동화 시스템 등에 따라 ‘배송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18일 여당과 정부 관계자들의 택배노동자 근무여건 개선과 관련한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어떤 대응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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