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어 한진‧롯데도 택배기사 대책 마련

분류인력 확충…한진, 업계 최초 심야배송 중단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10-26 15: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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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이미 13명의 택배기사가 과로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택배사 차원의 대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만 13명에 달하는 택배기사들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업계 ‘과로’ 관행이 뿌리깊게 자리잡혔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론 택배사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유관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연일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분류작업, 고질적 ‘과로 원인’ 지적

26일 업계에 따르면 앞선 CJ대한통운에 이어 이날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사에서도 분류인력 확충 등 택배기사 지원대책을 수립‧발표했다.

먼저 한진은 업계 최초로 심야 배송을 전격 중단키로 했다. 이는 택배기사들이 일 평균 수백개에 달하는 처리 물량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한진은 내달 1일부터 밤 10시 이후 물량에 대해선 다음 날 처리를 원칙으로 하는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한진은 통상 주말 주문량이 많아 화~수요일 택배물량이 집중된 만큼 고객사 협의를 거쳐 다른 날로 분산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진은 그동안 택배기사들의 고질적인 ‘과로’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작업 관련 인력을 1,000명 수준 투입한다. 

택배기사들은 출근 뒤 오전 내내 집배점 컨베이어 벨트 위 빠르게 지나가는 택배상자 운송장을 보면서 자신이 운반할 물건을 일일이 골라내는 분류작업을 진행한다. 이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결국 배송시간에 쫓기게 된다. 

한진 집배점은 전국 약 700곳으로, 분류작업 인원 1,000명을 추가 투입한다. 인력 확충에 이어 500억 원을 들여 택배 자동분류기도 추가 도입한다. 이를 통해 오전 분류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한진은 ▲내년 상반기 중 택배기사 산재보험 100% 가입 ▲매년 심혈관계 검사 포함 건강검진 실시 등 계획도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분류작업 인력 1,000명 추가 투입 등 택배기사 보호 대책을 같은 날 내놨다.

물량 조절제 도입으로 택배기사가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해 현장에 적용한다. 아울러 택배기사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검진 버스 운행 등 연간 1회 건강검진 지원도 시행한다.

또한 현장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약 5,000억 원을 투입해 자동화 설비 추가에도 박차를 가한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원/파주 서브터미널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데 이어 추가 서브터미널 구축에도 속도를 더해 작업시간 단축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앞서 업계 1위 CJ대한통운도 지난 22일 분류작업에 4,000명 추가 투입 등 택배기사 업무 경감 관련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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