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규제…“임대매장 불똥”

“임대 86.6%, 마트 규제로 매출 감소”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11-03 15: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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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등 고강도 규제정책에 정작 피해는 임대매장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매출 감소 등 피해는 임대매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5인 미만 99%…1인 운영도 62% 달해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150개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임대매장의 86.6%은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한 매출액 감소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임대매장에서 상시 근무하는 종업원 수는 5인 미만이 98.7%에 달한 가운데 1명인 경우도 62.0%나 됐다. 이어 ▲2명 26.0% ▲3명 6.0% ▲4명 2.7% ▲5명 1.3% 등이었으며 종업원이 아예 없는 경우도 2.0% 있었다. 

해당 임대매장을 운영한 기간인 업력(業歷)은 1년 미만(0.0%), 1년 이상 2년 미만(9.3%), 2년 이상 3년 미만(38.7%), 3년 이상 4년 미만(10.0%), 4년 이상 5년 미만(24.0%), 5년 이상(18.0%) 등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음식점‧베이커리‧미용실‧세차장 등 거의 대부분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은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지만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월 2회 주말 의무휴업, 심야영업(오전 0시∼10시) 금지 등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임대매장은 86.6%에 달했다. 평균 1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매출액이 10%∼20% 수준 감소했다는 응답은 36.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0%∼10% 감소(27.3%), 20%∼30% 감소(23.3%) 등 순서로 나타났다. 

이들 임대매장들의 최대 애로는 대형마트 출점규제에 따른 고객 접근성 저하가 2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변 상가의 무리한 요구(20.6%) ▲영업시간 규제(20.3%) ▲유통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식자재마트 등과의 불공정 경쟁(16.5%) 등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에 더해 대형마트 임대사업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 관련 질문에 150개 임대매장 모두(100%)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3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감소했다는 응답이 28.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40%∼50% 감소(26.0%) ▲20%∼30% 감소(17.3%) ▲50%∼60% 감소(16.0%) 등 순서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임대매장은 90.6%에 달했다. 평균 2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10%∼20% 감소’ 의견도 30.7%나 됐다. 

하반기 매출 감소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선 일상경비 축소가 54.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종업원 해고(32.2%) ▲임금 축소(7.8%) ▲휴업(5.1%) 등 순서를 보였다. 

ⓒ 전경련.

이들은 현 시점 가장 필요한 유통정책으로 월 2회 의무휴업제도 폐지(25.6%)를 꼽았다. 이어 ▲월 2회 의무휴업 주중 실시(15.5%) ▲대형마트 영업금지시간(오전 0시∼10시) 축소(15.5%) ▲의무휴업일 및 영업금지 시간에 전자상거래 허용(15.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부분이 소상공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이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상가의 소상공인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선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을 고려해 의무휴업일을 폐지하거나 의무휴업일에 전자상거래를 허용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인 대형마트의 영업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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