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선크림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소비자원 “MIT 성분 기준 초과…소비자 주의 필요”당부
임현지 | hj@segyelocal.com | 입력 2019-11-14 15: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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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선크림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선크림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착한 성분’·‘가성비’ 제품 등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도 포함돼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외 화장품 11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중 3개 제품에서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

MIT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수퍼굽’, ‘오스트레일리안 골드’, ‘세라비’ 사의 선크림 제품이다. 검출된 MIT 성분은 최소 0.0067%에서 최대 0.0079% 수준이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함께 알려진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은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브랜드들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성분 좋고 착한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세라비 제품의 경우 바디크림이 국내 헬스&뷰티 매장에 입점 돼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다. 

 

▲MIT)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수퍼굽’, ‘오스트레일리안 골드’, ‘세라비’ 사(왼쪽부터)의 선크림 제품이다. (사진=소비자원 제공)

MIT 성분은 미생물 번식을 억제시켜주는 살균 보존제 성분으로,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및 호흡기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발생하면서 2012년 환경부가 유독 물질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로 분류돼 사용이 전면 금지된 것은 아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바른 후 곧바로 씻어내는 샴푸와 린스 등의 제품에 한해 MIT와 CMIT·MIT 혼합물 모두 0.0015%(15ppm)로 희석해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로션이나 선크림 등 곧바로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규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MIT 성분은 화장품에 0.01%, CMIT·MIT 혼합물은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0.0015%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해당 성분을 산업용 살충제로 등록하고 2등급 흡입독성물질로 지정했지만 화장품 사용에 있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실상 미국에서는 업계 자율에 품질을 맡기고 있어 해당 성분을 사용해도 법적 문제가 없다”며 “다만 라벨이나 제품 홈페이지에는 성분을 표시하고 있는 만큼 해외구매할 경우 소비자들이 이를 꼼꼼히 살피고 구매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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