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잊혀진 섬’ 노들섬,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다

선 운영구상 후 공간설계 프로세스 적용…28일 정식 오픈
최경서 기자 | noblesse_c@segyelocal.com | 입력 2019-09-18 15: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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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들섬의 식물도와 뮤직라운지 류 사이의 중정.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경서 기자] ‘잊혀진 섬’ 노들섬이 음악 중심의 문화 복합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18일 서울시는 서울시 용산구 일대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외딴섬으로 여겨졌던 노들섬의 ‘재탄생’을 예고했다.


노들섬은 1970년대 한강 일대의 대대적인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소유권이 민간기업으로 이전됐다. 이후 수영장, 선착장을 비롯한 종합유원지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노들섬의 공공성 문제로 인해 개발이 보류됐다.

2004년 서울시가 노들섬을 약 237억 원에 매입하면서 랜드마크 건설을 목표로 오페라하우스 국제 건축공모를 시행했을 때까지만 해도 희망이 찾아오는 듯했으나, 당선인들이 무려 5,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를 요구하면서 또다시 개발이 늦춰졌다.

그렇게 노들섬은 텃밭으로 남은 채 50여 년이 흐르면서 점점 시민들에게 잊혀 갔다. 그러나 2015년 약 500억 원 규모의 ‘노들섬 문화 명소화 조성사업’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

음악이 중심이 된 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노들섬은 음악·라이프스타일·F&B·자연 등 모두 4가지 판(venue)으로 구성된다.

▲ 노들섬의 라이브하우스.

우선 음악의 판에는 456석, 스탠딩 900석의 중규모 대중음악 공연장 ‘라이브하우스’가 들어선다. 노들섬 운영진은 국내에 대규모 공연장이 많아 설 자리가 부족했던 성장하는 뮤지션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목표로 잡았다.

이 밖에도, 음악으로 연결되는 시민들의 뮤직살롱 ‘뮤직라운지 류’가 들어선다. 음악테마 라운지와 펍의 복합공간인 류에서는 음악문화 생산자와 복순도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판의 ‘노들서가’는 15개의 독립책방과 출판사와 함께하는 큐레이션 서점으로, 책과 연결되는 모든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노들섬의 자연을 담은 체험형 식물 편집 문화 공간인 ‘식물도(島)’가 쾌적한 환경을 선사한다.

F&B 판에서는 이탈리아 정통 피자와 테이크아웃 중심의 간편식 등 요리를 통해 세상을 연결하는 음식 문화 살롱이 들어선다. 한강 위, 노들섬에서 특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노들섬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던 보행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백년다리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100년이라는 한강의 역사적 가치를 이름에 담은 백년다리는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부유하는배형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 노들섬의 노들스퀘어.

백년다리는 노들섬과 노량진 일대를 연결해 한강이 보여주는 자연적인 경관 요소와 조화를 이뤘고, 풍부한 조경 요소가 식재돼 한강에서 또 다른 한강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백년다리에는 한강을 쾌적하게 조망할 수 있는 ‘그늘 쉼터’와 더위를 식히는 ‘한강 위의 오아시스’를 비롯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하늘길 ‘봄·여름·가을·겨울’, 밤하늘의 정원 ‘빛의 숲’과 ‘빛의 정원’이 들어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들섬은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설계를 하는 ‘선(先) 운영구상, 후(後) 공간설계’의 신(新) 도시재생 프로세스를 도입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노들섬 운영 컨소시엄 김정민 총감독은 “노들섬과 많은 것들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운영진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노들섬은 9월 28일 축제와 함께 개장식을 치를 에정이다.

▲ 노들섬 개장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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