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칼럼] 인간이 자초한 변형된 질병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21-07-08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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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홍‧칼럼니스트

자연의 역습! 인류가 고도의 문명을 누리는 대가가 비싸다. 인간의 자원 낭비로 지구 환경에 과부하가 걸려

지구촌 곳곳이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지구의 신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유럽 100년 만의 대홍수' '아프리카 30년 가뭄'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일본 제2 쓰나미 공포‘∼.


■서식지 훼손하고 생태계 교란


최근 보도된 기상이변들이다. 문제는 자연의 대공습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금세기 안에 가공할 재앙의 서곡이 준비돼 있다는 예측이 적잖기 때문이다. 

 

얼마 전 공개된 '펜타곤 비밀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가까운 장래인 2030년 안에 극지의 빙하가 녹아 대양으로 흘러들어 해류 순환 시스템이 붕괴될 경우의 농업 타격, 네덜란드 헤이그 등 저지대 침수, 메콩강·도나우강 등 국제 하천을 둘러싼 물 분쟁 등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반도의 고온 건조해진 이상기후를 들 수 있다.


결정타는 2020년 초부터 지구촌을 집어 삼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박쥐와 천산갑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바이러스성 질환을 매개하는 것은 인간이 이들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생태계를 교란했기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입과 자연 파괴는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 산불 및 집중 폭우 등 재난성 기후변화 야기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자연 파괴는 경제성장을 위한 삼림 개발에서부터 야생동물 밀거래와 취식, 공장형 축산업 성행, 항생제의 남용, 유전자 변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변형된 질병은 무분별한 산림 파괴와 몬도가네 식 야생동물 식용 등에 따른 인류에 대한 자연의 역습이다.


'녹색 세계사'의 저자이자, 빅 히스토리의 개척자라고 평가받는 저명한 역사학자인 클라이브 폰팅 교수(영국 스완지 대학)는 “거의 1만년을 동물과 가까이 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개와는 65종의 병을, 소와는 50종, 양과 염소와는 46종, 돼지와는 42종, 말과는 35종, 가금류와는 26종의 병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수의학자이자 언론학 교수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 새로운 전염병이 몰려온다'에서, 지난 1970년대 이후 등장하는 인간의 신종 질병 75%가 야생동물이나 가축에서 전파된 것이므로 인간이 이러한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다른 종 사이의 경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과도한 개입과 파괴로 자연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다른 동물들도 심각한 병을 얻어 죽어간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인간 급습은, 이처럼 자연 파괴로 인한 인간 숙주와 병원체 그리고 환경 사이의 균형이 깨어져 야기되는 것이므로, 자연생태계 보존 없이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의 위협에서 놓여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바이러스 전염병이라고 한다. 해마다 1400 명이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지만, 인류는 아직 방어적이다. 변형된 신종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계속 출현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출현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단지 의학적 문제가 아니라 생태학적, 정치적 문제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환경파괴 막는 국제협력 절실


거듭된 신종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을 파괴·교란하는 인간의 생활·생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지구는 인간만의 ‘삶터’가 아니다. 무수한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이 공존하는 ‘우주의 작은 푸른 별’이다. 인간이 자연과 공동체 의식이 회복하는 길만이 대재앙을 막는 유일한 대안이다.


자연 보호, 이는 이 시대의 최고 화두요 시대적 요청이 아닐 수 없다. 숲과 하천 등 자연을 보호해야 사람도 살 수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강조돼 왔다. 장마철 넘치는 물을 잘 관리해 물 부족에도 대비해야 한다. 환경 파괴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제적 협력 또한 긴요하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등 환경 보호에 힘써 깨끗한 공기, 맑은 물에서 인류 건강을 되찾아야겠다.


‘회남자’는 일찍이 이렇게 경책했다. “지금 나무를 심는 사람이 깨끗한 물을 대주며, 비옥한 흙으로 북돋워 준다. 하지만 한 사람이 기르고 열 사람이 그것을 뽑아버린다면 말할 필요도 없게 될 것이다. 하물며 온 나라가 함께 그것을 베어버린다면 어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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