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후변화 아닌 ‘위기’…20년후 더워진다

현재 탄소배출 유지해도 기온 3.3℃ 증가할듯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로 과학 근거 제시
이효진 기자 | dlgy2@segyelocal.com | 입력 2021-01-18 16:03:42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 경로를 기반으로 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각 지자체들의 정책이 쏟아지면서 ‘기후 변화’가 아닌 ‘기후위기’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지난 2020년은 세계적 기상 이변 등 날씨가 기후위기를 그대로 증명한 해였다. 1월과 겨울 날씨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기록됐으며, 장마 기간 역시 역대 가장 길었다. 또한, 잦았던 집중호우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징후를 나타냈다. 


18일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 경로를 기반으로 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량이 지속되면 한반도 기온이 앞으로 20년 이내에 현재보다 1.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 60년 후에는 7℃까지도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예상 기후 위기를 놓고 기상청이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에어로졸 변화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기후변화를 전망하기 위해 온실가스 농도, 기후변화 수치모델을 이용해 산출한 정보로,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해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1990년 발간된 한반도 기후변화 시나리오 1차 보고서를 시작으로 2013년에 5차 보고서가 발간됐으며, 이번에 발간된 시나리오는 오는 2022년 6차 보고서에 쓰일 예정이다. 

배출량 시나리오 보고서는 인구성장·경제와 기술발달·사회시스템에 따라 배출량이 달라지는 시나리오를 구성한 '배출량 시나리오' 그리고 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온실가스 농도를 사용해 다양한 사회·경제 시나리오로 구성된 '대표농도·경로 시나리오'가 있다.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CO2 배출량. (그래프=기상청 제공) 

2022년 사용될 보고서는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온실가스로 에너지의 평형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강도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경제·토지이용·에너지사용의 미래 사회경제시스템의 변화를 적용한 경로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가정하거나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할 경우로 나눠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한반도 기후변화의 또 다른 시나리오로서,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획기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한 경우라면 앞으로 20년 동안 한반도 기온은 1.6℃ 상승하고 강수량은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상태로 기후변화의 추세가 약화되면 60년 후에는 기온이 2.6℃ 상승하고 강수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처럼 탄소배출양이 유지될 경우 한반도는 3.3℃ 상승하는 반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현실적으로 실현된다면 1.8℃ 상승으로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각각 설정하는 이유는 기후 변화에 대한 미래 예측을 통한 합리적인 정책과 의사 결정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 예측에 따라 식재료 관리 변화 및 가뭄대응 방향 등 사회 연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금 시대는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에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이효진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