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늑장 제설 지적에 “주 52시간…” 언급

김제지역 적설량 22.1㎝…대설경보에 늑장제설 논란
폭설에 교통체증 등 심각…김제시, 근무시간 타령만
조주연 기자 | news9desk@gmail.com | 입력 2021-01-07 17: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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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이 김제시의 한 도로가 여전히 눈길에 쌓여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지역에 밤 사이 폭설이 내려 출근길 혼잡과 교통 체증이 심각한 가운데 시내 주요도로 곳곳의 제설작업이 늦어져 늑장제설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제시는 ‘주 52시간’, 즉 근로기준법의 근로 시간을 언급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7일 13시 기준 김제지역에는 22.1㎝의 적설량을 보이며 현재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미 기상청은 지난 6일 19시로 김제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김제시는 제설작업을 위해 도로관리사업소 관련 인력들을 7일 새벽 3시에 소집했다.

 

한 관계자는 “3시 소집 지시를 새벽 2시 30분에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제설작업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했었으며, 이날 제설작업이 좀더 일찍 시작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제설작업을 좀더 앞당길 수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제시 건설과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을 언급하며 “주 52시간 인가?…2시부터 시작하면 오후 시간대까지 (제설작업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제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에 대해 “매주, 3개월 평균 주 52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즉 1-2시간 일찍 제설작업을 위한 근로는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신풍동 주민 A 씨는 “근로기준법을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폭설로 인한 자연재해 속에서 주 52시간을 따지고 있는 김제시의 모습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또 다른 재해가 발생해도 김제시는 주 52시간 타령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시의 황당한 법 해석이 ‘폭설’이란 재해 속에 시민의 안전은 누구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은 대목이다.

 

한편, 김제시는 얼마 전 의전용 핀셋 제설 논란도 있어 공무원 근무 태도에 대한 지탄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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