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 24% 불과…학부모 ‘분노’

소방안전시설 의무화 불구 설치 저조…‘안전불감증’에 불안 가중
최경서 기자 | noblesse_c@segyelocal.com | 입력 2019-10-14 1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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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어야 할 스프링클러가 광주시 학교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지 않다.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화재사고를 대비한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고작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이 불안감에 분노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의회 황현택 의원은 제2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주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325곳 중 24%에 불과한 78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학교는 등급별로 초등학교가 153곳 중 24곳(16%), 중학교가 90곳 중 16곳(18%), 고등학교가 66곳 중 26곳(39%), 특수학교는 5곳 중 2곳(40%)이다.


그는 “화재사고를 대비해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어야 할 스프링클러의 설치비율이 매우 낮아 학생들의 안전이 심히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하루빨리 소방안전시설을 100%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현재 증축 등으로 인해 학교 건물 밀도가 높아지면서 긴급 재난 시 출동하는 소방사다리차와 소방펌프차의 학교 진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증축과 교내 조경시설 등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최근 사회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내 선에서 방지할 수 있는 사고는 내가 막자’는 의미로 수많은 안전 캠페인들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프링클러의 경우 국회에서 모든 학교에 의무 설치하도록 소방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설치하는 데 있어서 엄청난 금액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비교적 간단한 일임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에 대비하기 위해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해 상시 점검을 하고 있고 매월 1회 화재 대피훈련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화재에 있어 스프링클러와 소화기는 창과 방패 같은 존재”라며 “좋은 갑옷에만 주구장창 신경써봤자 창과 방패가 없다면 결과는 같을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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