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 ‘룸살롱 교수 논란’에 분노

유흥주점 법인카드 사용에 자녀 고학점 의혹까지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28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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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교육부의 고려대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일부 교수들의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학생 반발이 커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고려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고려대 학생들이 모교에 대한 교육부의 첫 종합감사 결과 교수들의 부정행위가 무더기 적발되면서 크게 분노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수가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을 사용하고, 자녀에게 고학점을 줬다는 의혹 등도 불거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 “고려대 이름에 부끄러운 역사”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교육부의 이번 감사 결과 중 일부는 직접적으로 학생들과 연관된 중대한 문제”라며 “고려대 대학본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38건에 달하는 지적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2건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1건은 고발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고려대 교수 13명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 말 사이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6,693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또한 자녀에게 자신의 수업을 듣게 하고 고학점을 준 교수들도 무더기 적발됐다. 

비대위는 “본부는 고질적 공간 문제, 열악한 실험 실습 환경, 부족한 강의 등을 비롯해 그동안 고려대에 산적한 문제들을 자금 부족을 이유로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산학협력단 부담 비용 교비회계 집행’, ‘등록금회계 이월금 관리 부적정’, ‘전별금 집행 부담’, ‘법인카드 사용 부담’ 등 지적 사항은 고려대의 방만한 재정 운용이 민낯을 보인 것”이라며 “결국 문제해결의 걸림돌이 자금 부족은 아니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특히 대학이 이미 정부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징계를 이행하지 않거나 회계 감사 이후에도 부적절하게 교비 집행을 개선하지 않는 등 학교를 비윤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고대생들은 “본교는 과정의 공정을 심각히 해할 수 있는 ‘교수-자녀 간 강의수강’에 대해 신고 제도를 엄격히 운용하지 않았다”면서 “젊은 고대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학교 측 윤리 의식은 반드시 제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 결과는 고려대 정신에 반하는 일로 고려대 이름에 부끄러운 역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고려대에 ▲교육부 지적 사항에 대한 충실한 이행 조치 ▲ 구성원에 대한 대학 사과 ▲감사에서 밝혀진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경위 설명 ▲구성원 숙의 거친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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