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反공매도운동 본격화?…“한국판 게임스톱 되나”

개미들의 반란…한투연 “공매도 폐해 바로잡을 것”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2-01 16: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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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 가운데 대표적 공매도 종목으로 지목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자 국내 반 공매도 움직임도 서서히 가시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Gamestop)’을 둘러싸고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세력 간 대결이 공매도 찬반 양상으로 비춰지면서 국내 금융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일시적으로 금지된 공매도 재개 결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개미들의 반란’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게임스톱’ 주가 폭등…공매도 반대 조짐

1일 국내 금융권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공매도를 반대하는 개미 투자자의 ‘게임스톱’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600% 수준 크게 뛰었다. 게임스톱은 미국 증시 공매도 관련 3위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른바 ‘게임스톱’ 사건은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투자자들과 헤지펀드 간 싸움으로 요약된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배츠’에 모인 투자자들은 최근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게임스톱의 ‘적극 매수’를 결의했다. 이로 인해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 월가에서 유력한 헤지펀드인 멜빈 캐피털의 경우 자산 약 50%를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 

‘공매도’란 아직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매수해 되갚는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불신하는 이유는 기관‧외국인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공매도 제도 자체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국내 업계에서도 이같은 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관련 다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오는 3월 중순 공매도 재개 결정이 예고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을 대비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16일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조치는 1차례 연장되면서 오는 3월 15일 종료된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른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종목 중 가장 많은 공매도 비중을 차지하는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5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매도의 폐해를 바로잡아 우리나라 700만 주식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실현할 것”이라며 “반(反) 공매도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피해기업인 코스피 잔고 1위 셀트리온과 코스닥 잔고 1위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해당 종목 개인 주주들과 연대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투연은 현재 공매도 재개가 최소 1년 추가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매도 재개 전 주요국의 공매도 수익률, 한국의 10년 간 공매도 수익금 등을 조사해 제도 개선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여부와 관련 현재 논의 중인 가운데 향후 큰 진통이 전망된다.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반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게임스톱 사건’ 관련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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