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추캉스 급증에 재확산 우려…온라인 공분

추석 귀성 자제 권고에 여행 늘어…제주도 30만 집중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29 1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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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제주공항 모습.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발열 검사대를 지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방지를 위해 귀성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연휴 기간 특별방역조치 시행도 예고했으나 난데없는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 급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추캉스 족’이 SNS에 여행 인증샷을 버젓이 올리는 등 국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생활 방역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도엔 이번 추석 연휴 30만 명 이상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 “방역 지키는 사람만 바보되는 꼴”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부 시민들이 추석 연휴 귀성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면서 이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 이용 승객 수는 지난해의 약 75% 수준에 달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방역당국의 감염병 재확산 경고가 무색해진 셈이다.

게다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제주도‧강원도 지역 숙박업소 예약률 역시 이미 평균 7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텔 객실이 80% 제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실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방역당국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 동안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별로 방역 강화에 집중하면서 고향 방문 자제를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등 코로나 재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추캉스 급증에 ‘생활 속 방역은 지키는 사람만 지킨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각종 커뮤니티에선 이미 ‘추캉스’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여행 인증샷을 다수 게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추캉스’ 관련 게시글‧사진 등이 1,000여 개 이상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제주도 등지에서 여행을 만끽하는 게시물 등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캉스’ 인증샷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겪거나 이를 필사적으로 예방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 최근 코로나 사태로 결혼식장 하객 수 제한 조치를 받고 있는 예비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평생 한 번인 신혼여행조차 취소했는데 추캉스라니 (방역을) 지키는 사람들만 바보된 꼴”이라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명절 30만 명 이상 몰릴 것이 우려된 제주도 주민 B씨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족‧친지에게도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들면 다 무슨 소용이냐”라고 개탄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방역을 강화해 해당 기간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등을 전면 금지하고 모든 스포츠행사 무관중 경기 등 거리두기 2단계 중 핵심 방역조치를 전국에 적용한다. 

수도권의 경우 고위험시설의 집합금지 등 기존 조치를 계속 적용하고 외식‧여가시설 방역을 강화하는 등 방역 조치를 추가로 적용한다. 비수도권에선 클럽 등 고위험군 5종 유흥시설과 방문판매 등에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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