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 시정질의에 무성의 답변으로 곤욕

김영자 시의원 “과장급 인사 원칙 없고 앞뒤 안맞아 실망" 맹공
조주연 기자 | news9desk@gmail.com | 입력 2018-09-10 10: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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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원(민주평화당)이 지난 7일 시정질의에서 박준배 김제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박준배 김제시장이 취임 후 첫 김제시의회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이 무성의, 무책임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김제시의회는 제221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자(민주평화당) 시의원은 지난 7월 2일 이루어진 김제시청 3명의 과장급 인사에 대해 질의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취임 당일 ▲ A 회계과장을 보건위생과장으로, ▲ B 보건위생과장을 세정과장으로, ▲ C 세정과장을 회계과장으로 3명의 과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무리수라는 눈총을 받았다. 특히 A 회계과장은 부임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더 지적이 높았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27조(필수보직기간과 전보·전출의 제한) 1항에 따르면 '임용권자는 다음의 경우(▲직제상 최저 단위의 보조기관 내에서 전보, 강등, 강임 또는 승진된 경우, ▲ 시보공무원이 정규공무원으로 임용된 경우, ▲기구 개편, 직제 변경이나 정원 변경에 따라 소속·직위 또는 직급의 명칭만 변경하고 담당 직무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재발령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속 공무원을 해당 직위에 임용한 날부터 2년이 경과하여야 다른 직위에 전보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는 사실상 2년이내 전보제한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임 당일 회계과장 교체 인사는 추측성 루머 생성으로 이어졌다. 해당 실과가 김제시 계약, 입찰, 자금관리, 재산관리등의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루머는 더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김영자 시의원은 7일 특정 과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박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1992년 7월부터 1년여 전라북도 공영개발단 관리과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 시절 사장들이 관례라며 봉투를 가지고 인사를 왔으나 모두 정중하게 거절하고 공사만 잘해 달라고 당부하고 돌려보내는데 힘이 들었다"면서 "민선 7기는 사업가들과 고리를 끊는다는 의지를 스스로 다짐하면서 취임 후 바로 상징적으로 회계과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계약업무상 관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업체 사장들과 연결되지 않고 정의로운 김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1년도 안된 회계과장 교체 이유가 '사업가들과 고리를 끊는다는 의지로 단행 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전 회계과장이 마치 사업가들과 고리로 얽혀 있었던 것처럼 해석 될 수 있다.

만약 회계과장 업무상 사업가들과 고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짧은 보직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박 시장의 판단이라면 앞으로 몇개월 마다 회계과장이 교체된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또한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배치된다.

김 의원은 "질의에 대한 박 시장의 답변이 김제시청 공무원들이 기존 관례대로 봉투를 받았다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주장하면서 "어떻게 이런 답변을 할 수 있는지, 시장이 함께 김제시를 이끌어갈 공무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모욕적인 답변을 해도 되는 것인지..."라며 답답해 했다.

이에 박 시장은 "그 답변 내용을 보면 사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제가 경험한 바에 의해서... 그런 의도로 비춰졌다면... 반드시 그런 의도는 아니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의원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답변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시정질문은 시민이 보고 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시장 경험에 비춰 이렇게 답변을 했다는 것은 김제시의회를 무시한 것이고 김제시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사 교체된 전 회계과장이 그런 업체 사장과 연결되어있다는 그런 말로 들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항의성 질의가 계속되자 박 시장은 "그렇게 들리셨다면.....저의 의도는 전혀 아니었는데... 해석을 그렇게 하셨다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 의원은 "해석이 아니라 (박 시장의 답변은) 전직 공무원들이 연결되었다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며 "시장이 김제시를 이끌어갈 공무원들을 믿고 업무를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이 이날 55분여에 걸쳐 내놓은 답변을 두고 "무성의하고 앞뒤가 안 맞는 답변"이라며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정색했다.

결국 인사의혹과 관련, 그 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박 시장의 답변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오히려 의구심이 커져 버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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