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처 대한민국, 칭찬받아 마땅할까?

김동영(기자)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04-22 16:58:39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코로나19 속 ‘대한민국’, 칭찬받아 마땅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감염자가 22일 9시 기준 약 281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 국가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그런데 이렇게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된 대한민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되는 걸까?


코로나19 성공적 방역에는 정부의 정책·시민의식·발전한 의료시설 등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조하려는 성공적 방역의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국민성’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중대한 위기가 오면 똘똘 뭉쳐 빠르게 극복해내는 강점이 있다. 이를 국민성이라고 본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성은 여지없이 힘을 발휘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마스크 착용’ 등의 정책을 추진했을 때, 국민 모두 뜻을 함께해 평소 사람이 북적이던 백화점·대형마트·각종 편의시설에는 사람이 적어졌고, 거리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볼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단시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쾌거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런 반면에, 대한민국 국민성은 종종 ‘빠르게 끓지만 빠르게 식어버리는’ 양은냄비에 비유되기도 한다. 왜냐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빠른 시간에 뜻을 모아 행동으로 이뤄내는 장점이 있지만, 그런 시간을 유지·지속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감염자가 한 자리 수로 감소하고, 4월말 부처님오신날부터 주말까지의 연휴가 다가오자 제주도행 비행기표 예약률이 급등했고, 골프장·호텔·숙박업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이 넘치고 있다. 


정부가 지난 부활절·4·15총선 등(잠식기 2주)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5월 5일까지 연장한 상황 속에서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양은냄비 같은 국민성을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종식’ 선언을 언제 입 밖으로 꺼내놓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추가 감염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더라도,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변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의 백신 개발과 상용화가 이뤄져 사회적 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후에 여유를 즐기는 것도 결코 늦지않다.

 

그것만이 샴페인을 일찍 따서 낭패를 본 과거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고 ‘냄비같은 국민성’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길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