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세 자릿수 확진…‘깜깜이’ 비율도 역대 최고

당국, 방역한계 토로…“추석 연휴, 기폭제 될 수 있어”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17 17:07:08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깜깜이 환자 비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달 넘게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25%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방역당국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연일 최고치 경신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17일 0시까지 신고된 2,013명의 신규 확진자 중 26.4%인 532명에 대한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못했다. 26.4%는 지난 4월 1일 방대본이 현재와 같은 통계를 제공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평균 20%대 정도를 유지한다는 건 어느 정도 무증상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깜깜이’ 확진 비율은 지난달 9일까지만 해도 10% 아래였으나 그달 30일부터 20%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15일 25.0%에 이어 16일에는 25.4%를 기록했고 이날 결국 26%를 넘겼다. 사흘째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져야 역학조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달 14일 100명을 넘어선 이후 한 달 넘게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의 목표치 5%를 넘는 현재 5배를 초과한 상태다. 

정 본부장은 “현재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비중보다 최우선적으로 접촉자를 찾아서 격리와 검사를 하는 것을 1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2~3일 내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최근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도 올라간 상황”이라면서 “4~5일 이상 경과해야 감염경로를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차이가 일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면 확진자의 감염원 추적이 불가능해진다. 결국 확진자는 물론 알 수 없는 감염원이 격리되지 않고 무증상‧경증 등의 상태로 돌아다니다 지역사회 대형감염의 위험성을 높일 소지가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올 추석 연휴 이후 재유행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 5월 연휴와 여름 휴가 당시 경험했던 것처럼 연휴 기간 많은 지역 간 이동이 있고, 감염된 사람들이 섞이게 되면 전국 단위로 유행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앞으로 대표적인 게 추석 명절의 대이동으로 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