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줌마~”…무심코 부르는 호칭 과연 괜찮은가

30일 더민주당 대구시당 북갑여성위·박정희 의원 토론회
외식업 여성 종사자, 삶의 질 향상 위한 호칭 개선 절실
최영주 기자 | young0509@segyelocal.com | 입력 2019-10-30 1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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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참가자들이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아줌마”

“저는 ‘아줌마’가 아니에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 호칭' 소주제를 들고 회의 탁자에 모여 앉았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북갑지역여성위원회’와 박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북구의원) 주최로 열린 30일 토론회는 대구시 북구외식업협회장과 외식업 종사자, 대구시당 여성위원장과 대구여성노동자회 회장이 패널로 참가하고 일반 시민들이 함께해 심도 있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 날 토론회는 ‘외식업 여성종사자 중심으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여성정치 발전을 위한 호칭개선사업’‘ 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 박의원이  ‘외식업체 종사자들의 호칭인식 실태분석’에 관해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먼저, ‘외식업체 종사자들의 호칭인식 실태분석’에 관해 기조 발표를 한 박 의원은 “직업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간호원을 간호사라 부르고 , 요리사를 쉐프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하지만 65만개가 넘는 식당 종사자를 호칭하는 단어는 없다” 면서 “흔히 ‘아줌마’, ‘저기요’ 를 쓰고, 가끔은 인격적 모멸감 주는 호칭을 쓰기도 한다. 공모를 통해 ‘차림사’를 선정하기도 했지만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명칭에 대한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경섭 대구시북구외식업협회장은 “평소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호칭 문제를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다. 외식업소 특징 상 남녀가 함께 일하는 곳이다. 학생도 알바로 일한다. 호칭을 하나로 통일하면 좋겠다”며 “대구외식업협회를 시작으로 중앙회에도 알려 함께 논의해 보겠다”라 말했다.


외식업 종사를 이십 년째 하고 있다는 박영애 씨는 “오히려 ‘이모’라고 불러주는 것이 친근감도 느껴진다. 가끔은 그냥 호출벨을 눌러주는 것이 낫다. ‘저기요’라고 불러 가보면 젓가랏으로 그릇을 툭툭 치면서 말할 때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 면서 “호칭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마땅한 호칭은 떠오르지 않지만 같이 고민하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패널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정현정 대구여성노동자회 회장은 “평소 상담활동을 하고 있는데, 여성 외식업 종사자들이 겪는 고충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다. 임금지급, 직장 내 처우 등 관련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여성권리관련 단체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며 “호칭관련해서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출부’를 ‘가정관리사’로 바꾸는 시간도 무려 15년이 걸렸다. ‘야야’, ‘아가씨’ 등 나이 관련 호칭 등 식당종사자에 맞는 호칭개발을 고민 하겠다”며 주제발표를 했다.


제갈덕주 대구대 국어학과 교수는 “지칭표현과 호칭표현의 구분과 그에 맞는 지칭표현개선이 우선이 돼야한다. ‘쉐프’와 ‘쉐프님’은 차이가 있다. 지칭어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미 부르는 호칭에 ‘님’만 부쳐도 느낌은 달라진다”며 “손님들 의식 개선과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의미 있는 발표를 했다.


정종숙 대구시당여성위원장은 “전문직 앞에서는 알아서 경칭하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종업원이라 해서 차별을 받을 이유는 없다. 문화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남녀의 차이도 간관할 수 없다. 특히 여종업원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다. 사회적인 의식 개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사회 운동이나 법을 통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 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토론 중에 ‘외식업 종사자를 하나의 직업군으로 확정해야 거기에 맞는 호칭이 정해진다’, 외래어 호칭 사용에 대해서는 ‘통일시대를 앞두고 외래어 호칭을 쓴다는 것은 공감대 형성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호칭개선을 통해 ‘을지키기 차원에서 노동현장 개선’·‘여성노동자에 대한 인식개선과 차별감소’·‘외식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신분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고 참여자들이 뜻을 모았다.

 

▲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참여한 시민들과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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