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호사카 유지 교수 “한반도 평화 위한 새 지정학 필요”

민주평통 고령군협의회 주최 '2019 평화공감 강연회'에서 독도수호 강조
최영주 기자 | young0509@segyelocal.com | 입력 2019-12-06 17: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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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사카 유지 교수가 강연을 시작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령군협의회(이하 민주평통 고령군협)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를 초청해 2019 평화공감 강연회를 개최했다. 


6일 고령군청 대가야홀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호사카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 고령군 내·외에서 참석한 방문자 등이 홀을 가득 메웠다.


민주평통 고령군협은 최근 독도 도발과 동해 표기·경제침략 등 알본과의 갈등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함께 대한민국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의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강연회를 마련했다.

 

▲ 정석원 민주평통 고령군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석원 민주평통 고령군협회장은 “지역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서는 민주평통은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가 주춤하고 있고, 일본도 지소미아 뿐만 아니라 독도표기·위안부문제 관련해 끝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오늘 호사카 유지 교수의 강연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인으로 귀화해 독도 연구와 함께 일본 실정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초청했으니, 일본과의 관계와 한반도의 중요성을 듣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인사말과 함께 호사카 유지 교수를 소개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시간 30분가량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일본의 대한정책’ 주제로 강연을 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 호사카 유지 교수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일본의 대한정책’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현재 대양휴머니티칼리지에 재직 중이며, 1988년부터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로 온 후 2003년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독도연구 공로로 국회에서 독도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대한민국 홍조근정 훈장’을 받았고, 2018년에는 독도평화대상 특별상도 수상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메이지 이후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정책의 기초를 강화도 조약부터 만주사변까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짚어가며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항상 희생되는 지역이었다”며 “일본은 한반도를 일본 보호를 위한 완충지역이라는 생각이 그들에게 팽배했는데, 이런 내용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학을 알지 못하면 한반도의 중요함을 또한 알지 못한다. 한반도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호사카 교수는 지정학 관련해 매킨더의 ‘지정학’과 스파이크맨의 ‘연해지대 이론’ 등을 예로들면서 지정학이 역사에 차지하는 중요함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세계 국가들은 지정학을 근거로 국가의 전략을 세우기도 하는데, 이것이 지정학을 알고 연구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국가는 살아있는 동물, 생물과 같으며, 국가는 땅(영토)을 먹고 커나간다는 면에서 국가는 다른 영토를 침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위험한 논리지만 국가가 살아남는 방법이 영토 확장이라는 논리로 일본 제국주의는 자신들의 침략을 정당화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스파이크맨의 ‘연해지대 이론’을 설명하면서 “연해지대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대륙국가와 해양국가 사이에 있는 연해국가의 운명이다. 한반도도 연해국가지만 그 운명을 이제 벗어나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지정학이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런 지정학적 조건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한반도의 한계'라고 인정하면서 연구조차 하지 않는다. 한반도는 이제 ‘평화의 지정학’을 만들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러‧일전쟁과 태평양전쟁, 6.25전쟁 등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했다면서 이 또한 지정학적인 사고를 지닌 일본의 행태라고 언급했다.

 

한반도를 일본에 맡겨버리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불편한 역사지만 분명히 역사적인 사건들의 원인이 지정학적 대결로 인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 호사카 유지 교수가 한반도의 지정학의 중요성과 극복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한반도는 지정학적 한계를 극복해야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주변 국가들에게도 평화적인 한반도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면서 “평화적인 한반도를 위해 일본도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일본과 인근 국가에 알리고 지정학적으로 안전한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거듭 강조했다.


강연 참석자 가운데서 “현재 한반도의 정세와 문재인 정부의 일본에 대한 외교 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호사카 교수는 “한반도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그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은 각자의 입장이 있지만 서로 잘 맞춰 가야한다. 문 대통령은 서로를 위해 최대한 노력중이지만 대결구도로 가면 반헌법적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서도 평화통일로 가야 하는 것이라며 진보·보수의 이념을 떠나 헌법에 입각해 움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특히 독도는 진보‧보수를 떠나 일본과 끝까지 싸워나가야 한다 ”며 문 정부의 외교 정책과 독도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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