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평선축제 폐막…관광객·시민 배려없어 '눈살'

축축한 바닥 등 관리 엉망…김제시 "원래 스탠딩 관람" 핑계
조주연 기자 | news9desk@gmail.com | 입력 2018-10-09 21:24:52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9일 오후,관광객들이 축축한 바닥에 주저앉아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 폐막공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조주연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이하 축제)가 다양한 행사를 끝으로 폐막됐다. 하지만 9일 열린 폐막공연이 시민들을 배려하지 않는 채 진행되면서 따가운 눈총을 샀다.

 

축제 개막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벽골제 일원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이틀 동안 내린 비는 '글로벌 벼베기' 행사를 취소할 정도로 땅을 질척거리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9일 오후 진행된 폐막식은 일부 관광객과 시민들이 축축한 바닥에 그대로 앉아 공연을 관람했으나 이에 대해 김제시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항의에 기자가 "관광객들이 축축한 바닥에 그냥 앉아 관람하는데, 처음부터 관람용 의자 배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인가?" 라고 묻자 축제를 총괄하는 김제시 관계자는 "폐막 공연은 '강강수월래 등으로 원래 스탠딩 관람"이라며 문제될게 없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이는 '원래 스탠딩 공연으로 기획 됐기에 관광객들이 맨 바닥에 스스로 앉아서 보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이와 다르다. 폐막식 과정이 '스탠딩 관람'이라고 단 한번의 안내 방송도 없었고, 축제 관련 인쇄물이나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스탠딩 관람'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미리 앞 줄을 차지한 관객들이 뒷사람을 배려해 그냥 자리에 앉았다는 것이다.

 

만약 관객들이 스탠딩 관람이란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그런 상황에서 일부러 축축한 바닥에 앉는다 것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 안 되는 일이다.

 

김제시 축제 관계자의 말대로 라면 '스탠딩 관람'의 질서 유지를 위해 투입된 의경들도 서 있어야 하지만, 그들 역시 젖은 바닥에 깔개 하나 없이 그대로 앉아 있었다. 이는 폐막식 진행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진행 됐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더구나 이 날 그 관계자가 말한 '강강수월래' 행사는 진행되지도 않았다.

 

 

▲ 의경들이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 폐막식에서 축축한 맨 바닥에 앉아 질서유지를 하고 있다.(사진=조주연 기자)

 

또한, 스탠딩 관람은 객석보다 높은 무대 위에서 공연이 이루어 질 때 기획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 날 축제 폐막공연의 대부분은 무대가 아닌 관중석과 같은 높이의 잔디밭에서 펼쳐졌다. 스탠딩 관람이라면 앞줄 이외에는 제대로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폐막공연은 기획 단계부터 시민과 관광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제시가 스탠딩 관람으로 기획했다고 한 폐막공연이 객석과 같은 높이에서 진행되고 있어 시민 불만이 높다. (사진=조주연 기자)

 

수년 째 같은 폐막식 콘텐츠도 도마에 올랐다. 폐막공연에 등장한 큰 날개옷을 입은 무용수는 작년과 같았고, 국악인 오 모씨의 폐막공연 역시 수년째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행사곡 선정 목록도 같다.

 

이에 대해 '행사를 수년 째 동일한 기획사에 수십 억원에 대행을 맡겨서 좋지 않은 상황을 자초한 셈'이란 억측까지 나오고 있다.

 

축제에 방문한 관광객의 숫자에만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 5년 연속 대표 축제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세심한 운영과 콘텐츠 육성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daum
조주연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