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캔다] 마을 입구에 쓰레기·폐고물 자루 가득 ‘물의’

전남 영광 ‘한국의 아름다운 길’ 백수해안도로 인근…주민 원성
이남규 기자 | diskarb@hanmail.net | 입력 2019-12-06 22: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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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광군 금정마을 입구, 길용리와 장산리로 갈라지는 2차선 도로에 쓰레기더미가 가득 쌓여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이남규 기자] 전남 영광군의 한 마을 입구 도로변에 생활폐기물과 쓰레기·고물자루 등이 마구 쌓여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이 길목을 지나면 영광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백수해안도로가 연결돼 주민들의 한숨과 원성이 가득히다.

 

이곳은 백수읍 논산리 금정마을 입구로서, 생활 쓰레기와 고물들이 뒤섞여 담겨 있는 자루들이 도로변에 가득 쌓여있다. 자루가 터져 내부의 쓰레기들이 그대로 나와 있으며, 여기에 아예 자루에 담지도 않고 내버려진 폐고물 등이 50m 가량 길게 늘어져 있다. 

 

관광지 인근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쓰레기더미 바로 옆으로는 동교떡방앗간 건물이 있는데 이 떡방앗간 마당에도 고물더미가 가득히 쌓여 있어 떡 등의 음식물 위생에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 고물 등 생활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떡방앗간 옆에 있는 마을 경로당의 할머니들에게 고물 쓰레기 등에 대해 물어봤다. 

“저 고물 쓰레기들은 왜 저기에 있는지,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아시는지?”라고 묻자 “옆집 방앗간에서 고물집에 있는 것들을 모아다 쌓아 놓았다. 치우라고 해도 소용 없다, 치우지 않고 얘기해도 말도 안 통한다. 저것 좀 치워주면 우리도 살 것 같다”는 대답이 앞다퉈 들려왔다.

이에 노인회 회장과 총무 등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연락해봤다. 바로 연결되지 않고 어렵게 통화돼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내용인즉은, 그 집(고물상 겸 떡방앗간)에 가족이 여럿 살고 있는데 부모나 자식들 모두 대화가 통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즉, 가족이 지체장애자·지적장애자·농아자들로 의사 전달이 어렵고 의사 전달을 해도 막무가내로 나와 어떻게 처리해 볼 방법이 없다는 것,

 

쓰레기더미를 쌓아 놓기 시작한 지는 한 4~5년이나 됐는데, 인근 주민들이 그동안 읍사무소에 신고도 하고 공무원이 나와서 단속도 해 봤지만 처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양이 늘어나 현재처럼 쌓여있게 됐다고 한다.


한 주민은 “그들도 먹고 살것다고 여기저기서 가져다 쌓아 놓는데 박절하게 버릴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다른 주민은 “하지만 여름이면 악취에 파리·모기 등이 극성을 부리고 설상가상으로 외지인들도 고물을 차에 싣고 와서 버리고 간다”며 “이러한 실정이지만 대화로 해결이 안돼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 도로에 쌓아 놓은 폐고물 등이 떡방앗간 마당까지 가득차 있어 미관은 물론 악취에 고통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특히 바람이 세게 불면 도로에 쓰레기가 날려 더 지저분해진”면서 “그들에게 뭐라고 항의하면 쓰레기를 밭에 모아 놓고 태우는데 그러면 연기가 온 마을을 덮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이곳의 폐고물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 관에서 처리해 주기를 한목소리로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의 마찰이 깊어지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에서는 정말 해결방법이 없어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처리를 안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관계기관에서 대책과 조치를 기대하고 있는 노인회장의 간절한 목소리는 오늘도 마을을 뒤덮어 가고 있는 쓰레기 더미 위에 바람처럼 돌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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