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길 걸으며 동일본대지진 상처 씻는다

미야기현에 세 번째 제주올레 자매 길 개장 / 日 3대 절경 마쓰시마 풍광 포함 / 오쿠마쓰시마 등 2개 코스 개장 / 한·일 올레꾼 650여명 모여 축하 / “치유·상생의 정신에 부합하는 길”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8-10-10 19: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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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 미야기현에 제주올레의 세 번째 해외 자매 올레길이 만들어졌다. 거대한 해안과 푸른 숲, 야생화 등을 보며 치유와 힐링을 할 수 있는 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미야기현과 함께 만든 미야기올레 2개 코스를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개장했다고 10일 밝혔다. 7일 가라쿠와반도 비지터센터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한국 올레꾼 150여명과 일본 각 지역, 아시아트레일즈에서 참가한 올레꾼 등 500여명이 모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개장을 축하했다. 

지난 7일 개장한 일본 미야기올레 첫 번째 코스 게센누마∼가라쿠와 코스의 오레이시와 한조 지역을 올레꾼들이 걷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미야기현은 도쿄에서 약 300여㎞ 거리에 있는 동북 지방의 관문인 센다이시가 속한 현이다. 미야기올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줄어든 외국인 여행객과 상처받은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올레길을 내고 싶다는 미야기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미야기현은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제주올레가 지닌 치유의 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 주목했다.

미야기현과 제주올레는 지난해 12월 게센누마시, 히가시마쓰시마시, 오사키시가 미야기올레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코스 개발과 답사를 시작해 2개 코스를 먼저 개장했다.

미야기올레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는 웅장한 해안길과 푸른 숲길, 지역 주민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마을길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제주올레나 첫 자매 길인 규슈올레와 닮았으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미야기올레의 첫번째 코스인 게센누마∼가라쿠와 코스에서는 거대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변화무쌍한 리아스식 해안의 압도적인 절경과 산리쿠 지오파크를 지나며, 사철마다 피는 야생화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쿠마쓰시마 코스는 일본이 자랑하는 3대 절경지, 마쓰시마의 속살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거대한 호수로 착각할 만큼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을 연출하는 코스다. 소나무로 덮인 이 섬 군락에 감탄한 일본 유학자 하야시 가호가 교토현 아마노하시다테, 히로시마현 이쓰쿠시마와 함께 이곳 마쓰시마를 일본 3대 절경지로 꼽으면서 약 400년 동안 일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야기올레는 규슈올레, 몽골올레에 이어 제주올레 세 번째 해외 ‘자매의 길’이다. 자매의 길은 제주올레가 코스 개발과 자문, 길 표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운영방침과 철학까지 공유해 올레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규슈올레는 2012년 2월 첫 개장 이후 21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3만명이 걸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몽골올레는 2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모든 올레길이 그렇지만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 극복해 가고 있는 미야기올레야말로 치유와 상생의 정신에 잘 부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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