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던 도민체전, 지원금 늘리니 유치 경쟁

충북 지자체, 개최지 선정 ‘시큰둥’ / 올부터 시설비 12% 늘려 27억 지원 / 진천군, 발 빠르게 2020년 개최 신청 / 2021년엔 옥천·영동 유치 2파전
김을지 | ejkim@segye.com | 입력 2019-06-1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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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때마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원금을 대폭 올리자 서로 유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18일 충북도와 충북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57회 도민체전은 충주시와 증평군, 진천군 등 5개 시·군으로 분산돼 열렸다. 이 대회를 열겠다는 시·군이 없어 체육회가 임의로 분산 개최했던 것이다.

제58회 대회는 지난 13∼15일 유치를 희망하지 않았던 괴산에서 치러졌다. 이 역시 체육회가 도내 11개 시·군 중 대회를 가장 오랫동안 치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괴산을 낙점하면서 이곳에서 열리게 됐다.

충북도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회를 치르지 않도록 ‘당근’을 마련했다. 괴산을 포함, 올해부터 대회를 여는 시·군에 27억5000만원의 시설 개·보수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지난해 지원된 12억원과 비교하면 129%(15억5000만원)나 증가한 것이다. 그러자 진천군이 2020년 59회 대회를 열겠다고 나섰고 체육회는 이를 즉각 수용했다.

2021년 열릴 60회 대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서는 옥천군과 영동군이 경쟁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 13일 충북도를 방문, ‘군내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도민체전을 개최하겠다’는 건의서를 관련 부서에 공식 제출했다. 옥천에서는 2010년 제49회 대회가 열렸던 만큼 도내 11개 시·군 중에서는 가장 오래전 대회를 열었던 지역으로 꼽힌다. 2011년 대회를 열었던 영동군도 2021년 대회를 다시 유치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체육회가 지난 5월 개정한 도민체전 규정에는 ‘2개 이상 시·군이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 개최 연도가 앞선 시·군을 우선 선정한다’고 돼 있다. 옥천군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다음 달 개최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할 계획”이라며 “오는 12월 열릴 이사회가 개최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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