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 인천 배다리 지하차도 2022년 완성

주민 반대로 20년간 답보상태 /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 / 민·관 공사 합의… 사업 정상화
강승훈 | shkang@segye.com | 입력 2019-08-23 0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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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동구 송현동과 중구 신흥동을 연결하는 ‘배다리 지하차도’가 2022년 말 완전히 개통될 예정이다. 1999년 9월 실시계획인가 고시가 이뤄졌지만 모두 4개 구간 중 3구간에서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그간 미완성품으로 남은 상태였다.

인천시는 배다리 지하차도 3구간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길이의 공사에 대해 민·관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었다고 21일 밝혔다. 2022년 12월까지 총 951억원(기투자 324억원 포함)을 투입하게 된다. 지하차도로 계획되며 운행속도는 시속 50㎞ 수준으로 책정할 전망이다.

동구 배다리를 지나는 이 도로는 인천의 대표적인 갈등 사례로 꼽힌다. 길이 2.92㎞, 폭 50∼70m 규모로 사업비 2243억여원이 들어가는 ‘인천시 교통망 계획의 남북축에 속하는 장래 남북고속도로’다. 인천항 수·출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체계를 구축해 내부 교통난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특히 효율적인 가로망 확보로 연수구(송도국제도시)~중구~동구~서구(청라지구)지역 균형발전 및 인근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목표로 한다.

1999년 실시계획인가 후 2001년 본격 착공됐다. 1구간(동국제강∼송현터널), 2구간(송현터널·일반도로), 4구간(유동삼거리∼삼익APT)은 2011년까지 대부분 준공됐다. 하지만 3구간에서 8년째 착공이 미뤄졌다. 지역개발과 배다리 문화의 보전 사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 민·관·전문가 협체회를 꾸려 논의에 나섰다. 2018년 10월 제1차 회의 뒤 그해 12월까지 제4차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갈등조정전문가를 통한 제3자 중재 방안으로 소통·협치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제7차 협의회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며 20년 묵은 문제를 풀었다.

이번 합의문(안)을 보면 인접 주택 및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실시설계에 반영토록 했다. 불가피한 피해가 발생할 시 보상하고, 제반설비와 운영체계 구축은 지하차도 실시설계 단계 및 설치공사 준공 이전에 주민들과 논의해야 한다. 또 요구사항으로 5t 이상 차량의 24시간 통행금지, 진출입로와 중간지점에 CC(폐쇄회로)TV 설치 등이 더해졌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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