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표음식' 곡성 토란 대변신

한승하 | hsh62@segye.com | 입력 2019-09-12 0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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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곡성군이 토란 명품화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갓 수확한 곡성토란. 곡성군 제공
추석 명절 대표음식인 토란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한 국거리용이 아닌 아이스크림, 쿠키 등의 가공식품으로 한껏 몸값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국 토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곡성군은 토란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토란 음식 개발과 수확작업 기계화, 신품종 육성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최대 ‘토란 주산지’의 명성에 걸맞게 곡성에서는 다양한 토란 가공제품이 개발·판매되고 있다. 알토란, 깐토란, 토란대와 같은 1차 생산물은 물론 토란을 이용한 한과, 부각, 선식 등 가공품도 다양하다.
 
그러나 토란은 주로 추석 명절 때만 먹는 음식으로 인식돼 소비시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곡성군은 다양한 토란 요리와 디저트 등을 개발하며 토란 먹거리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토란들깨탕. 곡성군 제공
토란 아이스크림, 토란 쿠키, 토란 파이, 토란 들깨탕 등 새로운 음식은 물론 디저트까지 다양한 먹거리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최근엔 토란을 삶아서 으깬 ‘매시드 토란’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토란 스피드 레시피를 개발했다.
 
스피드 레시피를 이용하면 토란 음식 3종(스프, 피자, 크로킷)과 토란 디저트 2종(약과, 파이)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곡성군에서는 스피드 레시피를 이용한 토란 음식 품평회를 열기도 했다.
 
더욱이 토란파이는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고 찹쌀가루와 토란을 오븐에 구워서 만들기 때문에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또 냉동보관이 용이해 언제든지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남 곡성군이 최근 토란 수작업 비중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자동화 시설인 ‘올인원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곡성군은 토란 작업 기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수확한 토란의 흙을 털어내고 잔뿌리를 제거하는 일은 농가로 하여금 토란을 유통업체에 밭떼기로 통째 팔아넘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만큼 힘든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토란 줄기를 벗겨내는 작업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 그동안 고령화된 농촌에서는 비싼 임금을 주고 토란 줄기 작업을 맡길 수도 없고, 직접 줄기를 벗기기에는 작업이 고되고 더뎌 대부분의 줄기가 버려졌다.
 
하지만 토란 줄기는 예로부터 나물로 먹어왔으며 말린 토란줄기는 알토란에 못지않은 고소득 품목이다. 말린 토란줄기는 보통 1㎏당 2만4000원 정도에 판매된다. 10a에 175㎏을 생산할 경우 35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곡성군은 토란 줄기 판매를 통한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2018년 농촌진흥청 연구사업을 통해 지역 농가에서 개발한 토란 줄기 박피기의 성능을 보완해 토란 줄기 박피, 세척, 절단까지 가능한 기계를 만들었다. 이 기계는 시간당 120㎏의 토란 줄기를 벗겨낸다. 사람 1명이 시간당 10㎏ 작업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12명 몫에 달하는 작업 능력이다.
 
올해도 전남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토란 생산비 절감 실용화사업을 추진했다. 곡성 고달면 토란 재배농 권순택씨는 이 사업을 통해 기술지원을 받으며 토란 뿌리 제거부터 선별까지 가능한 ‘올인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올인원 시스템은 토란 뿌리 제거기, 크기별 자동 선별기, 기계 간 컨베이어 벨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인원 시스템은 1㏊ 기준으로 예상 노동투입 시간을 70% 이상 절감하며, 1㎏당 생산비는 18% 이상 절감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 실수익률은 49%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 명품토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량 증대, 우량품종 개발에 관내 대학교, 유관기관, 도 농업기술원과 공동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곡성=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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