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출간

경진출판 ‘The society: One for all, All for one’ 내며 북한을 있는 그대로 보는 ‘북한 실학운동’ 제창
조정진 | jjj@segye.com | 입력 2019-09-1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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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잡(雜)수다’로 독특한 필명을 알린 십쇄(ShipShue)와 안티구라다(Anti Gura-da)가 이번엔 영어 제목 ‘The society: One for all, All for one’(북한 사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를 펴냈다. 
 
‘북한 사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십쇄·안티구라다 지음, 경진출판)는 북한을 ‘그냥 보자’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 기분에 따라 북한을 생각하는 것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사안에 따라 북한이 각기 달리 보일 수도 있다. 북한의 모든 면을 좋아해야만 하고, 모든 면을 경멸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북한 영화부터 일상생활까지 북한 사회의 8개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북한을 무겁게 볼 것이 아니라 편하게 그냥 봐도 무방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들은 독자에게 ‘북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말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북한 사회를 접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마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껌을 씹어 먹듯, 극장에서 팝콘을 먹다가 이에 껴서 팝콘으로 이를 쑤시듯이 ‘그냥 북한을 보자’고 말하고 있다.
 
저자들은 북한 사회를 보는 것이 경건한 순교자들이 통일 과정의 길에 가는 것처럼 무겁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북한 사회를 무겁게 접근할수록 오히려 관심도가 낮아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경건함을 거부하고 있다. 작가들 스스로 B급 책임을 선언하고 있는 ‘북한 사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는 재미있는 책이다. 작가들이 최대한 쉽게 쓴 만큼, 독자들은 편한 마음으로 북한을 볼 수 있다.
 
북한을 보는 것 자체가 논쟁을 동반한다. 북한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너는 왜 그렇게 보는 거야?’, ‘너는 북한 편이야?’, ‘너는 전쟁을 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다시 한다. 사실 북한과 관련해 정답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마치 정답이라도 있는 것처럼 강요를 하고 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기준으로 북한을 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한데, 아직 우리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과거 우리 사회는 북한을 보는 시각이 굉장히 이분법적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2019년 현재 우리 사회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북한을 이분법적으로 보고 있다. 남과 북의 분단은 1953년 이후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분단의 영향에서 기인한 것인지, 분단이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 우리 사회는 북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분법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세상을 둘로 나눠 보면 참 편하다. 예를 들면, 이편과 저편, 적과 아군, 진보와 보수, 진짜와 가짜, 자(自)와 타(他), 성공과 실패 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분법으로 본다는 것은 피아 식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은 나와 다른 사람과의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점도 있다.
 
남북관계를 이분법적으로 본다는 것은 다양한 의견을 거부하고, 오로지 하나의 답만을 강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북한은 민족인가? 적인가?’라는 질문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질문은 북한이 ‘좋다’, ‘나쁘다’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북한과 관련해서는 답을 정해놓고 질문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내 이름이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독자에게 발음기호를 알려드린다. 내 이름의 발음기호는 [열ː쐬]다. 십쇄라 쓰고, 열쐬로 읽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뭐라고 부르던 그것은 독자의 자유다”고 말하는 저자 십쇄(ShipShue)가 두 번째로 책을 냈다. 첫 번째로 발간한 ‘통일 잡수다’가 꽤나 호응이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북한 사회와 관련된 책을 썼다. 누구나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내용으로 담았다. 십쇄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하지 않는 조금은 독특한 작가다. 결코 독자와의 소통을 거부하려는 것이 아니다. 십쇄가 소심해서 그러니 조금만 참아주시기 바란다.
 
또 한 명의 저자 안티구라다(Anti Gura-da)는 자기 소개보다 이 책을 ‘그냥 보자’고 권한다. 십쇄와 함께 ‘통일 잡(雜)수다’도 공저했다. 안타구라다와 십쇄는 ‘우리 사회가 북한을 어떻게 소비하는가’를 고민하면서 실제에 기초한 북한 ‘그냥 보기’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이것을 나름 ‘북한 실학운동’이라고 칭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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