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골 민원 은행나무 열매 악취 ‘OUT’

인천시, 진동수확기로 조기 수거 / 해결 안 될 땐 단계적 수종교체
강승훈 | shkang@segye.com | 입력 2019-11-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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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악취로 가을철 은행나무는 도심 거리의 단골 민원이다. 특히나 도로 위 여기저기 떨어진 열매로 인해 시민들은 보행상 불편을 호소한다. 이에 인천시는 진동수확기로 은행나무 조기 열매 수거 및 낙과 제거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7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도심 내 가로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탁월한 환경정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환경오염이나 병해충에 강한 수종으로 30~40년간 척박한 도심 속에서 생존한다. 은행나무는 국내 전체 가로수의 약 22%(4만7287그루)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암나무가 1만5048그루(약 32%)다.

시는 인력제거 방식과 가로수 유지관리 공사 방식을 혼용해 은행나무 낙과 수거에 힘쓰고 있지만 민원이 해마다 지속된다. 올해도 이미 200건에 육박한다. 하지만 은행나무가 경관 및 환경정화 등 여러 효과를 지녀 단순한 교체는 부적합하다는 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는 중·단기적으로 인력제거에 더해 진동수확기 방식을 혼용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작업효율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진동수확기 방식의 경우 5명이 1개 조로 투입되는 인력작업 대비 5배의 효율을 갖는다.

아울러 진동수확기 수거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민원 발생 구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 수종교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원 다수 발생지역의 2400그루(지하철, 버스정류장 등)에 대해 군·구와 협의 뒤 우선 시행코자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40년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갖는 의미는 환경이나 미관상 매우 남다르다”면서 “그런데도 1개월 정도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대규모 수종을 교체할 땐 경제·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어 은행나무 구하기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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