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북풍한설에 ‘겨울 딸기’ 눈길

한승하 | hsh62@segye.com | 입력 2020-01-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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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북풍한하 속에서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인 전남 신안에 겨울딸기(사진)가 군락을 이뤄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한겨울 북풍한설에도 흑산도 농가에서 재배하는 딸기가 아닌, 자연에서 자란 ‘겨울딸기’가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식지는 흑산도를 비롯해 가거도, 홍도 등이다.
 
주로 섬에 자생하는 이 딸기는 육지에 있는 산딸기, 멍덕딸기 등 약 6종의 산딸기와는 다르다. 다른 섬과 달리 흑산도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꽃이 초여름부터 10월까지 피고 열매가 가을에서부터 겨울에 익기 때문에 겨울딸기로 불린다.
 
이 딸기는 줄기가 서지 않고 기는 듯 자라고 가지는 오히려 듬성듬성한데 털이 빽빽하다. 잎은 전체적으로 달걀모양이거나 원형에 가깝고 다만 가장자리가 크고 작게 결각이 나 있고 밑부분은 하트 모양처럼 돼 있다.
 
가을에 흰 꽃이 달리고, 겨울이면 푸른 잎에 붉게 어우러지는 맛있고 멋진 열매를 볼 수 있다.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이를 먹으려는 산새들이 몰려들면서 재잘거리는 새 소리도 이색적이다.
 
내륙지방 추운 곳에서는 겨울을 보낼 수 없는데, 이곳에서는 해안을 중심으로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신안군은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 산지습지와 갯벌습지, 생물 다양성, 맨손어업, 염전 등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2009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갯벌을 등재 신청 중이다. 핵심구역인 홍도, 흑산도를 비롯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은 난온대 활엽수림의 북방한계선을 지칭해주는 다양한 식물과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안에 있는 신안군은 해양성 난온대의 기후적 특성으로 식물들이 살기에 독특한 서식환경을 가지고 있다. 도서지역의 자생식물을 확보하고, 표본화해 전시하는 공간이 전무한 현실에서 신안군은 자은도에 도서자생식물보전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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