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고장·연료 고갈에…’ 군산 앞바다 선박 표류 급증

지난달 구조요청 13척…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
김동욱 | kdw7636@segye.com | 입력 2020-07-01 17: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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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중인 레저보트를 구조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오전 9시43분쯤 전북 군산시 서해 방축도 인근에서 A(62)씨가 몰던 2t급 레저보트가 엔진 고장으로 바다에 멈춰 섰다. 이로 인해 보트에 타고 있던 승선원 7명이 오도 가도 못할 상황에 놓여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은 서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 발효가 예정돼 있었다.
 
이보다 하루 전인 28일에도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북서쪽 500m 해상에서 선원 4명을 태운 B(61)의 6.5t급 어선이 조타기 고장으로 바다에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최근 해양 레포츠 활동 증가에 따른 선박 고장 등으로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각종 고장으로 구조를 요청한 선박은 모두 13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척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선박 고장은 어선과 레저 보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달 발생한 13건의 고장 사고도 레저 보트 7척과 어선 6척에서 발생했다. 어선은 선령이 높은 배가 운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후장비를 제때 수리하지 않았다가 고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레저 보트는 출항 전 필수 점검 사항인 연료 고갈이나 배터리 방전 등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군산해경은 고장 사고가 많은 해역에 소형 선박 순찰을 강화하고, 고장 선박이 다른 선박이나 예인선과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관련단체와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박상식 군산해경서장은 “바다는 화창한 날씨에도 높은 너울이 일고 해류에 따라 배가 어디로 떠내려갈지 알 수 없다”며 “그만큼 출항 전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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