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신안군 통합 6년 만에 재추진 한뜻

양 시장·군수 ‘통합 토론회’ 참석 / “광역화, 시대 소명” “상생 길” 공감 / 무안반도 통합 6차례 시도 ‘불발’ / 이번엔 무안군 빼고 先추진 구상
한현묵 | hanshim@segye.com | 입력 2020-07-1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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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반도 통합논의가 무안군이 빠진 채 목포시와 신안군이 6년 만에 다시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시·군 단체장이 행정통합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어느 때보다 통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목포시와 신안군에 따르면,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10일 목포해양대에서 열린 ‘신안·목포 통합 토론회’에 참석해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통합 필요성에 공감했다.

두 사람은 목포와 신안이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구역상 분리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통합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 시장은 “행정의 광역화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했고, 박 군수도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인 양 지역의 통합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목포시 전체 인구의 약 60%가 신안군이 고향이거나 연고가 있다. 또 2만3000여 가구의 신안군 인구 약 40%가 목포에 집을 갖고 있다.

신안군 공무원 800여명 중 90%가 목포 생활권에 있고,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연간 농·수산업 소득 8000억원의 소비처가 목포다.

김 시장과 박 군수는 최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는 서남권의 도약을 위해선 행정통합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목포시와 무안·신안군이 포함된 무안반도 통합은 1994년 이후 6차례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무안군이 지역정서를 무시한 일방적 추진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신안군도 가세하면서 그 동안 6차례 실시된 주민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무안군을 제외하고 목포·신안을 우선 통합한 뒤 영암권까지 아우르는 단계적 행정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10년 내에 인건비는 252억원(13.5%), 물건비는 132억원(10.5%)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구 규모와 소멸위험지수, 주민 1000명당 공무원 수 등은 개선되지만 세외수입과 인건비 절감효과 등은 나빠질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통합의 주요 쟁점으로 주민의 경제적 부담과 공무원 수 감소, 지역정체성 상실과 농촌지역 난개발 우려 등을 꼽았다.
 
목포=한현묵·한승하 기자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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